애플 제친 원스토어, 다음 타깃은 구글
1000억 총알 장전…"모든 자원 동원, 점유율 끌어 올릴 것"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또 한 번 비상(飛上)을 노린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독식하고 있던 국내 앱마켓 시장에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내놓으면서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시장점유율 10% 돌파하며 애플을 따라 잡은데 이어 올 상반기엔 출범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단 각오를 다지고 있다. 총알도 준비됐다. 지난 1년간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근 사모펀드로부터 1000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 2022년 점유율 30%-게임거래액 1조4천억 목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6일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2022년 목표는 현재의 7000억원 수준인 게임거래액을 2배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선 먼저 유의미한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게임사들의) 입점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선결과제"라며 "게임사들에 초기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통신사 역량을 활용한 공동마케팅 등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리니지2M'을 비롯해 '디아블로 모바일', '리그오브레전드 모바일' 등 소위 대작(大作)으로 평가받는 게임들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2016년 6월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출범한 앱마켓이다. 작년 7월 모바일 앱마켓의 불문율처럼 여겨져 온 마켓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는 방식으로 앱 개발사들에 접근했다.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할인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그 결과 작년 말, 원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구글플레이에 이은 2위 사업자로 뛰어 올랐다. 


다만 아직까지 구글이라는 큰 상대가 남아 있다.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80%(아이지에이웍스, 6월 말 기준)에 육박한다. 원스토어는 고작 11%다. 원스토어가 2위 사업자로 반등했어도 두 회사간 격차는 매우 크다. 회사 실적도 아직 갈 길이 구만리다. 원스토어의 상반기 매출은 작년보다 19% 늘어난 623억5500만원, 순이익은 흑자전환 했지만 14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게임마켓 점유율을 2022년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게임을 다운로드 하는 마켓을 넘어 모바일 e스포츠와 게임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이밍 기어 및 기념품 판매 등 게임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들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통신사·제조사 등 연대 추진…"JV 설립도 검토"


구글플레이와 경쟁중인 해외사업자들과의 글로벌 연대 제휴도 모색중이다. 이미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동남아 및 유럽 지역의 유력 통신사들과 조인트 벤처(JV) 설립을 포함한 제휴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또 삼성전자 등 단말 제조사와도 협력도 꾀하고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웹소설, 웹툰, 만화 등 다양한 앱 콘텐츠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퍼블리싱 강화,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추진중인 글로벌 제휴가 성공적으로 실현되면 글로벌 대형 제휴 앱마켓이 만들어지게 되는 셈"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사들은 게임을 원빌드로 만들어 다수의 글로벌 마켓에 출시할 수 있고, 이용자들도 공동으로 소싱된 더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원스토어가 지난해 수수료를 인하라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 '상생'이라는 화두를, 우리 스스로에겐 '성장'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성장에 더 박차를 가해 원스토어와 더불어 국내외 전체 앱 생태계가 발전하는 진정한 상생 플랫폼 '글로벌 원 스토어'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원스토어는 최근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지분구조는 기존주주였던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 28%, 신규투자자(키움인베스트먼트, SK증권)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20%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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