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비건 화장품으로 미래 먹거리 승부수
여성화장품 아떼(athe) 출시…본격적인 코스메틱 사업 확장 포석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LF가 지난해 9월 남성화장품 론칭에 이어 일 년 만에 여성화장품 라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코스메틱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 아웃도어 사업을 정리하고 패션 사업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코스메틱 사업부를 그룹의 새로운 한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F는 지난달 공식 론칭한 자체 첫 여성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시키며 오프라인 채널 판매를 시작했다. 아떼는 프리미엄 비건(vegan) 화장품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동물성 성분, 12가지 유해 성분, 유전자 변형원료를 주요 제품에 첨가하지 않았단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브랜드에서 비건 제품 라인이 따로 출시된 적은 있었지만, 브랜드 전체가 비건을 지향하는 경우는 아떼가 국내 최초다. LF는 아떼가 고급 라인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H&B 스토어와 같은 편집숍보다는 백화점 등의 고가 소비 채널을 통해 규모를 확장해 나간단 계획이다.


LF의 여성화장품 출시는 작년 남성화장품  ‘헤지스 맨 룰429(Rule429)’ 때부터 이미 예고돼 왔다. 2016년 신설된 LF의 코스메틱 사업부는 프랑스, 체코 등에서 화장품을 수입·유통하다 이듬해 아모레퍼시픽 출신 손희경 상무를 영입하면서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서왔다. 손 상무의 진두지휘 아래 작년 선보인 첫 브랜드 남성화장품 Rule429가 좋은 성과를 얻으면서 여성화장품 출시에 대한 내부적인 기대감도 높아졌다. Rule429의 일부 제품은 H&B 스토어 올리브영과 LF몰에서 조기 품절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LF는 아떼 출시를 위해 그룹에서 수입, 유통해오던 프랑스 패션 바네사브루노 아떼(vanessabruno athe)의 코스메틱 관련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했다. 이미 LF의 메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바네사브루노의 이미지를 활용해 인지도 확장과 시장 연착륙에 시너지를 내겠단 의도다. LF는 코스메틱 사업부의 인력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떼 출시로 남녀별 대표 브랜드 라인업이 확보된 만큼 코스메틱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LF 관계자는 “지난달 LF몰에 먼저 출시한 아떼 신제품 립스틱 중 04번 브레이브 컬러는 벌써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코스메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Rule429와 아떼 중심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이 1차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출시 초반 성과에도 불구, 일각에선 비건 화장품인 아떼의 시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해외에선 이미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쓰지 않은 비건 화장품이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은 반면, 국내의 비건 화장품 시장은 아직 공식적인 숫자도 집계되지 않을만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18 글로벌 화장품 산업 백서’에 의하면 독일 시장은 이미 비건 화장품이 라이프스타일로 정착돼있는 추세며, 영국의 경우 ‘UK Vegan Society’라는 비건 화장품 관련 인증도 점차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건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이 낮아 관련 제품들이 주목할만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비건 화장품 브랜드의 정식출시 보다는 해외의 유명 비건 브랜드들을 수입 유통하거나 이미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내에서 비건 라인만 특화하는 방법을 택해 왔다. 


LF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만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의 비건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노릴 것”이라며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가진 개성있는 수요층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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