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3분기 채권운용 타격 컸다
자산운용 수익 지난해 3분의1로 급감...금리 반등에 채권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대응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 자산운용 부문 수익 변화 추이


[팍스넷뉴스 이승용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3분기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으로 채권운용 수익이 급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향후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3분기 채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실적 IR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운용 수익의 감소는 부진한 실적을 내는 결정적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자산운용 수익은 350억원이다. 지난 2분기 692억원을 기록했지만 한 분기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1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자산운용 수익은 기업금융, 금융수지와 함께 메리츠종금증권의 3대 수입원으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 증권사로 유명한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기업금융은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금융수지는 부동산 담보대출에 따른 이자수익으로 거둬 들여왔다. 


반면 자산운용 수익은 부동산이 아닌 채권과 주식 트레이딩을 통해 얻는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순영업수익의 41%를 자산운용 수익이 차지하며 30%를 차지한 기업금융을 앞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올해 2분기까지 전체 순영업수익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자산운용수익이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까지 떨어졌다.


메리츠종금증권 채권잔고 변화 추이


메리츠종금증권이 자산운용에서 참패한 이유는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 채권 트레이딩에서 금리 변화에 대응을 잘못했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 기준 메리츠종금증권 전체 운용자산은 16조1996억원이다. 이중 채권은 13조5241억원으로 83.5%에 이른다. 주식 운용자산은 1조9735억원으로 12.2%에 불과하다. 주식보다 채권 운용으로 대부분의 자산운용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인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에도 채권을 대거 늘렸다. 메리츠종금증권 채고 잔고는 2분기 12조4193억원에서 3분기 13조5241억원으로 8.8% 늘어났다. 국고채는 7조7951억원에서 6조9419억원으로 줄었지만 특수채가 2조4244억원에서 4조516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수채는 특별법에 따라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로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그러나 채권금리는 8월 중순이후 예상과 달리 반등했다. 9월 한 달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bp(0.13%), 10년물 금리는 16bp(0.16%) 상승했다. 금리가 반등하면 채권의 가치는 하락하게되고 채권을 보유한 증권사는 평가손실을 입게 된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은 짧은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레버리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3분기 들어 국고채를 줄이고 특수채를 늘린 것은 향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고채보다 특수채의 만기가 짧다”며 “금리가 짧은 채권의 비중을 늘리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더라도 레버리지 효과가 적기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3분기 채권운용과 관련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3분기에 예측하지 못한 금리반등으로 채권운용에서 손실을 입었다”며 “메리츠종금증권만이 특별히 채권운용에서 부진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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