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M&A
금호산업, 매각가 눈높이 만족했나
최소 매각가 약 1.5조…무게추, 애경으로 기울까?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 최종 입찰이 마무리된 가운데 금호산업이 당초보다 앞당겨 우선인수협상를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각에서는 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이 금호산업 등 매각자 측의 눈높이를 어느 정도 충족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매각가로 더욱 쏠리고 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보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인수대금은 7일 장마감 기준 약 3647억원(5310원, 6868만8063주)이다. 여기에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약 1094억원)과 유상증자 하한선 8000억원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약 1조2741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에어서울(장부가 기준 600억원)과 에어부산(173억4000만원), 아시아나IDT(194억8800만원), 아시아나세이버(61억9300만원), 아시아나개발(491억1100만원), 아시아나에어포트(385억3500만원)를 포함하는 통매각이 원칙이라는 점에서 전체 매각가격은 최소 1조4647억6700만원이다.


최종 입찰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컨소시엄 모두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다. 현재 유력한 인수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컨소시엄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매각자 측에서는 대기업으로의 인수를 바라는 모양새인데 KCGI컨소시엄은 SI를 확보했다고 해도 이보다 규모가 작은 집단에 그칠 가능성이 커 후보군에서 제외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무게추는 제주항공-스톤브릿지컨소시엄으로 쏠린다. 인수전 초반에는 자금력에서 열위에 놓이며 후보군들 가운데 평가가 후순위로 밀렸었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인데 이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약 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계획하고 있어 약점으로 꼽혔던 자금 동원력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하에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운영한 경험까지 더해지며 평가순위가 가장 높아졌다. 


반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초반 고평가를 받았던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은 당초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금·현금성자산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450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하면 동원 가능한 현금은 1조6000억원 가량이다. 미래에셋대우라는 FI까지 두고 있어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나항공 실사 이후 인수에 대한 태도가 소극적으로 변한 모습이다. 경쟁자인 애경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을 향해 항공업과 관련된 전문성이 부족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칼날을 겨눴음에도 아무런 대응에 나서지도 않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실사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예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금호산업이 우선인수협상자 선정에 속도를 낸 배경에는 산업은행으로 주도권을 넘기지 않기 위한 점도 깔려있다. 만약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호그룹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처분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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