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유화 부진 대림산업, 종속기업이 '효자'
3Q 대림에너지·해외법인 영업이익 1700억 증가…원가율 84.4% '최저 수준'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대림산업이 연초 예상대로 올해 수주액 감소와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연결종속사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원가율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증가했다.


대림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16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00억원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작년 8조2500억원에서 올해 6조9532억원으로 1조3000억원(-15.79%) 줄었다.


이 같은 매출 하락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대림산업의 주력인 주택사업 업황이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건설부문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3028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417억원) 대비 약 4400억원 감소했다. 누계기준 매출액은 6조1242억원에서 4조4327억원으로 1조6915억원 급감했다. 유화부문 매출액도 같은 기간 3211억원에서 2862억원으로 349억원 감소했다.


수주 실적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조1129억원을 수주했던 데 반해 올해 3분기 수주량은 4258억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주 잔고는 19조5553억원으로 2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21조9015억원)와 비교하면 2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작년 한 해 매출액(10조9844억원)을 감안하면 1.78년치 일감 확보에 그친 셈이다.




특이한 점은 주력사업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회사의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230억원으로 이익률은 10.3%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약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6787억원에서 761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대림산업의 연결종속 자회사들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의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년 새 각각 5000억원과 4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여타 연결종속 회사들이 선방하면서 빈자리를 메운 것이다. 대림산업의 연결종속회사는 대림자동차공업, 글래드호텔, 대림에너지 등 23개사에 이른다.


연결종속 회사는 3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7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383억원에서 96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완공하면서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면서도 “반면 원가율 개선과 종속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원가율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86.8%)보다 더욱 줄어 84.4%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사업 매출원가율은 86.2%에서 82.4%로 약 4%포인트 개선됐다.


종속 자회사 중에서도 주요 해외법인과 대림에너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주요 해외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7억원과 1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대비 476억원, 114억원 불어난 금액이다.


대림에너지 매출액도 176억원에서 44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67억원에서 335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여천NCC의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전년대비 여천NCC 매출액은 2732억원 줄어 1조3276억원, 영업이익은 520억원 감소한 145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54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대림산업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 이후에도 분양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가율 개선과 분양 인센티브 도입으로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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