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급락장 속 자사주 매입 ‘주가방어’ 성공
자금압박 여파 석달새 반토막…취득종료일 기점 절반 회복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1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로 기자] 유동성 압박에 시달린 대화제약이 주가 하락장 속에서 9년 만에 자기주식 매입에 나서며 주가방어에 성공했다. 자기주식취득 결정과 동시에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석달 만에 절반 가까이 회복했다.


대화제약은 지난 8월7일부터 취득종료일인 이번 달 6일까지 24차례에 걸쳐 전체 지분 1.7%인 30만2373주를 39억4677만원에 매입했다고 8일 공시했다.


대화제약은 주가가 하락하던 8월 6일 주가안정화 차원에서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주가하락 원인은 CB발행 결정 등 유동자금 위축이 결정적인 불씨가 됐다는 평가다.


대화제약은 그동안 매출이 정체된데다가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차입금이 증가해 유동성도 급격히 나빠졌다. 2014년 이후 총차임금은 198억원에서 지난해 378억원으로 증가했다. 유동부채도 덩달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단기 부채에 대한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3년 연속 100% 이하로 떨어졌다. 


대화제약은 앞서 3월8일 운영자금 조달 등의 목적으로 200억원의 CB발행을 결정했다. 올해 들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유동성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CB 발행으로 조달한 200억원 중 85억원을 대출금 상환에 사용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위험 신호로 비춰지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3월 초 2만4000원이던 주가는 8월6일에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만원 턱밑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화제약은 당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가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3개월간 40억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자기주식취득 종료일 6일 기준으로 1만3800원까지 상승했다. 대화제약이 자기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해 왔다.



대화제약은 지난달 16일 메디포럼에 자회사 씨트리 주식 145만여주를 153억여원(1주당 1만500원)에 매각하고 향후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동성 확보를 통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완전히 해결된 상황은 아니다. 지난 3월 3자 배정으로 라임자산운용사에 발행한 CB 발행가는 2만1154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70% 조정가액(리픽싱) 한도를 벗어난 상태다. 풋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하는 시기는 내년 10월이지만 조기상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부담이 컸던 대화제약이 올해 CB 발행으로 200억원의 운용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해 사옥을 매각하고 최근 자회사 씨트리를 매각하면서 유동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재무상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선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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