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의 경우 투자원금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하고, 영국의 브렉시트 시한 연기 등으로 선진국 국가의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의 투자수익률은 지난 7일 런던 종가 기준 플러스(+) 구간으로 진입했다. 이날 독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0.29%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지난 6일 (-)0.34%에서 7일 정오 (-)0.313%, 종가는 (-)0.29%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금리에 대한 전망은 어렵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DLF는 원금 회복은 물론이고 플러스 수익률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미 만기가 도래한 피해자들은 원금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분조위의 결정에 적극 협조하고, 현장 대응반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현황과 향후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하는 등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혁신안을 연말까지 구체화해서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영국 CMS 연계 DLF를 판매한 하나은행 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다. 하나은행 DLF의 원금회복 비중은 지난 10월11일 기준 17.5%에서 한 달 새 43%(7일 기준)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년 9월까지 만기 도래 물량이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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