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박춘희 회장의 리조트 '외길'
소노호텔앤리조트로 리조트 업계 선두…IPO로 2세 체제 준비중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0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올해 창립40주년을 맞는 대명소노그룹(대명그룹)은 박춘희 회장의 뚝심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외환위기와 함께 주력 계열사가 부도를 맞기도 했지만,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 등의 브랜드 체인들을 시장에 내놓으며 리조트 업계 선두로 도약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하는 등 대명그룹은 고령인 박 회장을 대신할 본격적인 2세 체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대명그룹의 모태는 1979년 창업주인 故서홍송 대명그룹 회장이 포항에서 시작한 건설업체 '대명주택'이다. 1987년 설악콘도를 지으면서 ‘대명콘도’라는 사명으로 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설악콘도는 업계 최초 모델하우스를 짓고 분양하는 등의 혁신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대명그룹은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양평리조트, 비발디파크 등을 연이어 개장했지만 리조트 사업 특성상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막대한 부채에 발목이 잡혔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현금유동성 부족을 겪은 끝에 대명레저산업(현 소노호텔앤리조트)과 대명건설이 잇달아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홍송 회장이 2001년 11월 급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그룹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해졌던 까닭이다.


서 회장의 지분은 자연스레 부인 박춘희 씨와 3남매(장남 준혁 씩, 딸 경선·지영 씨)에게 상속됐다. 당시 박춘희 씨는 미성년자였던 두 딸을 대리해 상속권 포기절차를 밟았다. 두 딸이 포기한 대명콘도 주식(현 대명소노 주식)은 박 씨와 준혁 씨가 나눠가졌고, 이를 통해 각각 37.7%, 36.4% 지분을 확보했다. 이때 확보한 지분은 현 대명그룹 지배구조의 기반이 됐다.


다만 박 씨의 이 결정은 훗날 '막내딸의 난'이라고 불리는 가족소송을 불러왔다. 성년이 된 막내딸 지영씨가 2010년 어머니의 상속권 포기 대리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며 상속재산 분할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물론 소는 5일 만에 취하됐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대명그룹의 승계구도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남편 사후 박춘희 씨는 대명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서 회장 곁에서 일을 배우던 박 씨의 남동생 박흥석 씨는 그룹의 총괄사장을 맡았다. 다행히도 2002년부터 그룹의 '자금경색' 국면은 해소되기 시작했다. 유동성을 위해 매각을 시도했던 자산들이 팔리면서 2003년 8월 화의를 졸업, 다시 사세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박 회장은 그룹의 모태가 된 건설보다는 리조트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그 결과 '쏠비치', '소노펠리체', '델피노', '엠블호텔' 등 브랜드 체인들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취임 당시 일었던 자신의 경영능력에 대한 물음표도 깨끗하게 지워냈다. 


업계는 리조트 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부친 박 회장의 '선경지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06년을 기점으로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덕에 리조트 사업도 덩달아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대명그룹은 2006년만 해도 보유한 직영리조트가 6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7개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골프장과 요트 및 승마클럽 등도 운영하며 명실상부 국내 1위 리조트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한편 대명그룹은 최근 서준혁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2세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앞서부터 리조트 사업 외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담당할 사업들을 진두지휘 해오고 있다. 지난 5일엔 대명그룹이 지주사 대명소노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승계작업의 포석이라는 업계의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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