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분쟁 직격탄’ 티웨이항공, 3Q 102억원 영업손실
주력 일본노선 부진에 성수기 효과 사라져…누적영업익 3억원, 전년比 99.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우려했던 '한일분쟁'의 여파가 현실이 됐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항공업계의 성수기로 불리는 3분기에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늘어난 공급력만큼 여객수요가 따라주지 못한 가운데 주력 노선인 일본노선의 부진이 실적하락을 야기했다. 


티웨이항공은 3분기 1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117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14억원 발생해 전년 동기(52억8300만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026억원으로 전년 동기(1923억) 대비 5.3%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비수기인 지난 2분기에도 2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성수기인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흐름을 이어갔다. 연이은 적자 속에 티웨이항공의 올해 누적영업이익은 3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4억)보다 무려 99.5% 감소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운용항공기 수를 6대(20대→26대) 늘리며 공급확대에 나섰지만 여객수요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티웨이항공은 총 운항횟수를 1만2894편으로 전년 동기(1만1016편) 대비 1878편 늘렸다. 이에 따라 총 공급석도 200만8000석에서 243만1000석으로 42만3000석 확대됐다. 


하지만 여객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국내선 유효좌석킬로미터(ASK)는 2억9600만km에서 3억700만km로 1100만km 증가했지만 탑승률은 91%에서 88.3%로 감소했다. ASK는 판매가능 좌석수에 이동거리를 곱한 것으로 항공여객 공급지표로 쓰인다. 국제선 ASK도 22억4900만km에서 30억6100만km로 늘었지만 탑승률은 83.3%에서 77.2%로 줄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한일분쟁에 따른 일본노선부진의 영향이 컸다. 지난 7월 시작한 일본불매운동의 여파가 항공업계까지 번지면서 일본행 항공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본노선은 티웨이항공의 노선별 매출에서 동남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한일관계 경색 속에 3분기 일본노선의 매출 비중은 29.1%에서 19.8%로 9.3%p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와 물동량 감소에 따른 화물수요 저하, 환율 인상 등 부정적 영향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타격은 더욱 커졌다. 


티웨이항공은 전체 일본노선(24개)의 54%를 감축하고 4개 노선은 운휴에 들어갔지만 실적감소를 막지 못했다. 이밖에 국내선 매출 비중은 20.1%에서 20.0%로 0.1%p 줄었고, 중국노선은 4.3%에서 3.8%로 0.5%p 감소했다. 유럽노선도 2.7%에서 1.7%로 1.0%p 줄었다. 노선이 확대된 동남아노선은 30.4%에서 37.5%로 7.1%p 증가했다.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운임 감소도 실적부진의 주요인이다. 티웨이항공의 3분기 국제선 원화기준 단위당 운임(Yield)은 24%(76원→58원) 줄었다.


여객부문은 부진했지만 부가서비스부문의 성장은 지속됐다. 티웨이항공의 3분기 부가서비스 매출은 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이중 좌석선택부문이 10억원에서 21억원으로 늘었고, 수하물부문은 29억원에서 51억원으로 20억원 넘게 증가했다. 기내서비스부문도 60억원에서 85억원으로 25억원 성장했다.


실적 부진 속에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비용부담은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1638억원에서 1948억원으로 18.9% 늘었고, 판관비는 168억원에서 18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IFRS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항공기리스부채 계상으로 부채규모도 전년 동기(1716억원) 대비 240.9% 증가한 5853억원을 기록했다. 리스부채 이자비용 71억원, 리스부채 외화환산손실 126억원 등 197억원의 금융손실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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