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발행 공시 기재정정 급증한 이유는
금감원 공시심사실, 자금 사용 내역 구체적 명시 지시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9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상장사들의 발행 공시에 대해 일제히 정정 지시에 나섰다. 최근 몇 년 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추진한 상장사들이 대상이다. 투자자들이 발행 공시 만 봐도 회사가 자금을 얼마나 조달했고 어디에 사용했는지 정확히 알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공시심사실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 목적과 사용 내용을 기존 '주요사항보고서' 공시에 추가하라고 통보했다. 


또 향후 발행 공시를 낼 경우에도 자금 사용 계획에 대해 더욱 상세히 밝히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이나 '운영자금 사용'이 아닌 투자 대상 회사 이름 등을 명확히 밝히라는 요구다. 


자금 사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추후 공시하도록 했다. 기존에 밝힌 것과 자금 사용 내용이 달라진 경우에도 정정하도록 했다. 


이같은 금감원의 지시는 지난 4일경부터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공문 형태가 아닌 금감원 공시심사실 심사 담당자가 각 회사 공시담당자에게 전화로 구두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이번 주 초부터 많은 상장사가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 발행 공시를 일제히 정정했다. 지난 며칠 간 나온 발행 공시 중 자금 조달 목적과 사용 내용을 정정한 공시는 수십 건에 달한다. 2016년 발행 공시부터 올해 중 이뤄진 것까지 다양했다. 


특히 8일 하루에만 포스링크, 에스마크, 바이오빌, 컨버즈, 제이준코스메틱, 에스모머티리얼즈, 한국코퍼레이션 등 10곳 이상의 기업이 지난 몇 년간 발행 공시의 자금 조달 목적과 사용 내용 등을 정정해 올렸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이번 주 중 전화가 와서 최근 몇 년간의 전환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내용을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해 기존에 나갔던 공시들을 부랴부랴 수정했다"며 "금감원에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투자자들이 발행 공시 하나만 봐도 관련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행 공시의 경우 투자 대상 회사 이름과 구체적인 사용 내용을 밝히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이번 조치는 부서 차원에서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별 심사 담당자들이 원칙에 어긋난 공시에 대해서 정정하라는 조치는 취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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