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넷플릭스' 웨이브, FI 유치 조건은
IPO시 구주매출 50% 보장, 엑시트 안전장치 제공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4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한국판 넷플릭스'로 평가받는 OTT(Over The Top Service) 플랫폼인 웨이브(법인명 콘텐츠웨이브)의 투자유치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1조원의 기업가치가 매겨진 웨이브는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4년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11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FI인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웨이브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사무투자펀드(PEF)을 이르면 이달말 결성한다. 펀드 약정총액은 웨이브 투자 금액인 20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웨이브가 발행하는 CB의 만기는 5년이며 FI가 요청할 시 연장이 가능하다. CB의 쿠폰금리는 0.5%, 만기수익률은 3.8%다. IPO를 기점으로 공모가 및 시가에 따라 최초 전환가의 80%까지 리픽싱이 이뤄진다. 


FI들은 IPO를 회수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뒀다. 웨이브는 IPO시 투자자들에게 지분의 50% 이상을 구주매출로 회수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4년 이내에 IPO를 진행해 5년 이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만약 외형요건을 충족하고도 IPO에 나서지 않을시 CB의 만기수익률은 3.8%에서 9%로 상향 조정된다.


지상파 3사의 합작법인에서 출발한 웨이브는 3사가 33.3%씩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전략적 투자자(SI)이자 단일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 지분 30%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상파 3사의 지분율은 각각 23.3%로 낮아졌다. SK텔레콤은 전환권 조정 및 지상파 3사가 가진 지분에 대한 콜옵션의 권리가 있어 사업성과에 따라 SK텔레콤의 지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번에 CB 발행이 마무리되면, FI는 투자 후에 지분 17%(CB 전환 기준)를 확보하게 된다. 발행사에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이 부여됐지만, 행사 규모가 발행금액의 10%로 한정되며 기준수익률(IRR) 12%가 적용된다. 



방송사 3사의 OTT 서비스인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가 결헙한 웨이브는 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앱 월간 사용자는 지난 9월 기준 264만명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217만명)를 제치고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OTT 서비스 중 이용자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업체는 웨이브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자체 콘텐츠를 다수 확보한 웨이브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에서 경쟁업체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 넷플릭스 외에 디즈니 등의 글로벌 경쟁사가 나타나더라도 북미 시장이 아닌 아시아 시장에서 당장 점유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웨이브는 내년도에 2500억원 이상의 매출액과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국내 OTT 시장은 연평균 20%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웨이브와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간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창출될 경우 웨이브의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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