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티움바이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희귀병 전문 신약개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이내 5건의 신약 기술이전, 글로벌 임상 진입 5건이 목표”라며 “신약 후보물질 창출과 빠른임상,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바탕으로 글로벌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움바이오는 22일 상장을 앞두고 11일~12일 공모청약에 나선다. 앞서 5~6일 실시한 기관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공모가밴드 1만6000~2만원을 밑도는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규모는 300억원이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783억원이다. 상장예정일은 22일이고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티움바이오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앞서 티움바이오는 8월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1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하던 김훈택 대표 등 몇몇 연구진들이 힘을 합쳐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SK케미칼에서 국내 1호 신약인 선플라, 천연물 1호 신약인 조인스, 혈우병치료제인 '앱스틸라' 등을 개발했다.

티움바이오는 설립 초기부터 혈우병, 폐섬유증, 자궁내막증 등 희귀 난치병 신약개발에 집중해왔으며 현재 5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와 특발성 폐섬유증(IFP) 치료제 ‘TU2218’ 등 2개의 신약은 이미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TU2670은 올해 2월 대원제약에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40억원에 이전했으며 현재 유럽서 임상2a상을 준비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2021년 TU2670의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TU2670는 면역항암제로도 개발되고 있는데 미국 애고녹스(AgonOx)사는 이 물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2017년 티움바이오에 기술료를 지불했다. 티움바이오는 TU2670을 면역항암제로도 개발해 기술수출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TU2218도 이탈리아 키에지그룹에 74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100만달러에 임상과 상업화 단계별로 나머지 73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티움바이오는 2020년 TU2218의 전임상을 완료하고 미국과 유럽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TU2218과 TU2670은 화학합성의약품이다. 티움바이오는 바이오신약 ‘TU7710’과 ‘TU7918’도 개발 중이다. TU7710은 혈우병 우회인자 신약물질이고 TU7918은 B형 혈우병 신약물질이다.

TU7710는 현재 전임상 단계고 2021년 임상1상 진입이 목표다. TU7918는 현재 후보물질이 도출된 상태로 11개국에서 물질특허가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