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미국 나스닥 등 증권시장에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설립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기술 및 혁신 신약후보 보유한 연구소·바이오사 기업 공동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합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밸뷰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시장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및 검증시스템 등을 통해 유망한 바이오를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에 설립할 SPAC은 2000억원 규모로서 국내 및 미국의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공모를 할 계획이며 이 SPAC 운영 및 M&A 추진을 위해 크리스탈은 CG바이오를 설립하기로 했다.

크리스탈은 이미 지난 7월 운용자산이 1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기관투자가인 밸뷰자산운용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밸뷰자산운용의 파트너인 클라우스 브레이너와 마틴 뮌헨바흐가 크리스탈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바 있다.

크리스탈은 2018년 자금조달을 통해 1320억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이 자금을 자체 임상개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강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최단기간에 최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CG바이오를 설립해 크리스탈의 인오가닉 성장(inorganic growth : 라이선스인, M&A 등을 통한 성장)을 본격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하여 재무적 투자자들과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자본시장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CG바이오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혁신 신약후보 또는 신약발굴 기반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크리스탈 조중명 대표이사는 “크리스탈은 본연의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CG바이오를 통해 혁신 신기술 및 신약후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라이선스인, JV, M&A 등 오픈 이노베이션의 외연을 넓혀 세계최고수준의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벤처캐피탈의 한 형태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의 허가로 설립이 가능하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투자전문회사에 비해 자본금 요건은 높지만 (100억:20억), 창업투자전문회사는 설립일로부터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다”며 “해외 투자에 제한이 있는 반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이러한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