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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구주협상 기대치 못 미쳐도 연내 매각”
정몽규 HDC회장 입장표명에도 기존 태도 고수…국내·외 결합심사 등 과정 남아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진행할 구주협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올해 안에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12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구주협상에 집중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연내 매각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결합심사를 통해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우선인수협상자 선정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협상보다 신주 인수를 통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존 본입찰에 제시한 구주와 신주 관련 가격대에서 벗어나 협상에 임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보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매입가는 금호산업으로 흘러가는데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은 구주가격을 4000억원 미만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구주매입가 관련 경영권프리미엄을 더해 4000억~4500억원 가량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많이 책정하지 않고 대신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투입할 유상증자(신주 발행)에 무게를 뒀다. 


정 회장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어찌보면 인수자 입장에서 당연한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게 될 인수자는 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 노후 항공기 교체 등 경영정상화를 이끄는데 추가적인 비용도 든다. 우발채무의 가능성도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드러난 우발채무 규모만 기내식 공급계약 파기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약 300억원), 유럽연합(EU)이 조사 중인 화물운송담합의 건 등 수백억원에 달한다. 


금호산업은 그룹 정상화에 조금이라도 더 투입하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 측으로부터 구주가격을 높이고 싶지만 여건이 좋지 않게 됐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나마 매각 주도권을 쥐고 있는 올해 매각을 진행하는 게 그나마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처분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조속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채권단의 입장이 반영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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