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M&A
정몽규를 움직인 박현주의 한마디
“중국인 여권보유 비중 4%, 10%만 되도 여행업 성장”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그동안 건설부동산업을 영위하던 HDC현대산업개발이 갑자기 항공업에 뛰어든 배경은 무엇일까. 


이 같은 의문점에 대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박 회장은 다수의 M&A를 성사시킨 인물”이라며 “그의 안목과 인사이트(통찰력)를 받고 싶어서 함께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 회장은 미국 등 전세계의 좋은 호텔을 인수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식견이 남다르다”며 “박 회장이 우리나라 국민들 중 40%가 여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 사람은 고작 4%에 불과하다. 이 비율을 10%로만 올려도 여행산업 규모는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수 이후 자금조달과 지분 배분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한 바가 없다”며 “아시아나항공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80학번)과 박 회장(78학번)은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로 오래 전부터 친분을 이어왔다.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하던 부동산114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했다. 인수가만 58억달러(약 7조원)에 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그동안 부동산 경기 활황 덕분에 기업 규모를 키웠지만 주택사업 비중이 80%가 넘어 약점으로 지목됐다. 사업영역 다양화를 위해 최근 호텔과 면세점사업 등에 진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호텔, 면세점뿐만 아니라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한 해외 호텔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정 회장은 향후 추가적인 M&A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정 회장은 “지난 3~4년간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M&A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며 “그동안 좋은 기업을 꾸준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아시아나항공 경영 안정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향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추가적인 M&A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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