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한미약품이 내수 시장에서 주력의약품의 선전에 힘입어 올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2657억원으로 전년비 12.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1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9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기술수출료의 감소에 따라 수출은 392억원으로 4.7% 줄어들며 주춤했으나 내수 의약품 판매가 1654억원으로 전년비 21%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한미약품의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률은 의약품시장조사기관이 유비케어의 유비스트 데이터를 통해 추정 가능하다. 올 3분기 주력제품의 성장률은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206억원)'이 43%,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188억원)'이 11%, 역류질환치료제 '에소메졸(87억원)'이 33%를 나타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제품의 성장세로 원가율이 개선됐다. 신제품인 '아모잘탄 플러스(47억원)'가 74%, '아모잘탄 큐(16억원)' 등이 162%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원가율은 2018년 46.8%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 42.0%까지 하락했다.

올해도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107억원으로 12.3%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40억원과 466억원으로 각각 9.3%, 19.4%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 "아모잘탄패밀리·로수젯 등 자체 개발 제품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료 유입 감소 등과 같은 외부 영향을 상쇄하며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탄탄한 매출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이루는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R&D금액은 154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9.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