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재도약’ 시동 걸었다
핵심사업 투자, 전기로 매각 등 기업 회생 총력전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사진=KG동부제철)


국내 철강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주요 전방산업은 동반 침체에 빠져있고, 해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환경 오염 이슈는 국내 철강기업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 팍스넷뉴스는 철강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주요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위기극복 방안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동부제철이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물론 핵심사업 역량 강화, 당진공장 전기로 매각 등에 나서고 있다. 수년간 채권단 관리를 받아왔던 동부제철이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9월 2일 공식 출범한 KG동부제철이 제일 먼저 추진한 일은 조직 정비였다. KG그룹은 동부제철 인수 후 중복된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하고 최대한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경영지원본부, 마케팅영업본부, 생산본부 등 3개 본부체제로 새롭게 재편했다.   


또 마케팅영업본부 산하 영업조직은 기존 제품 중심(냉연사업부, 칼라사업부)에서 국내사업부와 해외사업부로 개편했다.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해 각 사업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KG동부제철은 핵심사업인 칼라강판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 동안 내부적인 경영위기로 인해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신규투자를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KG동부제철은 최근 충남 당진공장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만톤 규모의 칼라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 라인은 고부가 제품 전용라인 2기와 건재제품 전용라인 2기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로 2021년까지 2기의 생산라인을 먼저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부제철의 총 매출액 1조7509억원 가운데 칼라강판 사업만 7000억원 수준으로 약 40% 비중을 차지했다. KG동부제철은 경쟁력 있는 제품 중심의 신예화된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품질과 생산효율성을 한번에 잡겠다는 의도다. KG동부제철의 칼라강판 투자가 완료되면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세아씨엠 등 국내 칼라강판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G동부제철은 신규 투자 외에 비핵심자산에 대한 정리도 발 빠르게 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수 차례 매각 시도에도 무산됐던 당진 전기로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최근 당진 전기로 매각과 관련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4개 업체를 적격매수자로 선정하고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11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연내 최종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제철 전기로는 지난 2009년 약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완공한 설비다. 당시 냉연강판 사업이 주력이었던 동부제철은 전기로 투자를 통해 열연강판 시장 진출과 함께 냉연강판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가 닥치면서 전기로 사업은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는커녕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 됐고 결국 동부제철은 전기로를 가동한 지 5년 만인 2014년 공장 불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나 무산된 전기로 매각은 최근 KG그룹이 동부제철을 인수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전기로 설비를 매각하면 추가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부제철은 KG그룹에 편입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당장은 전기로 매각 성사 여부가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한 분수령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핵심사업인 칼라강판의 대외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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