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MRO 인수 ‘신의 한 수’
IMK·안연케어가 실적 ‘하드캐리’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기형(사진) 인터파크홀딩스 회장이 2010년대 초중반 진행한 인수합병(M&A)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본업인 인터파크의 수익성이 불안정한 것과 달리 새 식구인 소모성 자재(MRO) 구매 대행업체 아이마켓코리아(IMK)와 의약품 도매업체 안연케어는 매년 이익을 늘려 인터파크홀딩스 실적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홀딩스가 올 3분기까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2017년(298억원)과 지난해(200억원)를 연간 기록을 압도한다. 이에 4분기 인터파크가 수익 개선에 성공할 경우 4년 만에 연간 500억원대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파크홀딩스의 실적을 이끈 건 IMK였다. IMK는 올해 3분기 동안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금액으로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향 소모성자재 및 원자재 공급이 원활히 이뤄진 덕이었다. IMK의 수익성은 향후에도 개선될 여지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전자 계열사가 주력 생산기지인 베트남과 인도 등지에 투자를 지속 중이고 삼성 협력사도 대거 동반 진출하며 IMK의 판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간 IMK 해외법인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69%에 달한다.


이 회장은 IMK로부터 간접적인 배당수익도 얻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인터파크홀딩스로부터 10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인터파크홀딩스의 배당재원은 IMK로부터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 IMK는 최근 3년 간 158억원, 122억원, 153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2016년 60.5%, 2017년에는 157.9%에 달했고 지난해도 124.4%로 매우 높다. 작년 결산배당 기준 인터파크홀딩스는 IMK로부터 64억71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IMK는 과거 삼성그룹이 운영하던 MRO업체였다. 당시 대기업 계열 MRO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밥그릇마저 걷어차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삼성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IMK를 매각하기로 했고 때마침 신성장동력 사업을 모색하던 인터파크홀딩스가 인수했다. 인수액은 3057억원(지분 37.15%)이었다.


이 회장이 2014년 IMK를 통해 인수한 안연케어도 인터파크홀딩스 실적 개선을 돕고 있다. 이 회사는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중앙대학교병원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곳이다. IMK는 인수 과정에서 연세대 병원에 최장 13년간 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고 이 덕분에 안연케어는 피인수 이후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안연케어의 매출액은 2014년 1754억원에서 지난해 3770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3억원에서 293억원으로 104.8% 뛰었다.


안연케어는 이 회장의 M&A 최대 성공작으로도 꼽힌다. 2015년부터 매년 200~300억원 수준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내는 회사를 단돈 751억원에 품었기 때문이다. 안연케어 인수는 정부의 규제 덕에 가능했다. 안연케어의 원 주인은 연세대였는데 2012년 6월 '약사법' 개정으로 더 이상 의약품 유통사업을 벌일 수 없게 되면서 IMT에 매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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