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한국투자증권의 상승세가 한 풀 꺽였다. 3분기만에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지만 수익성 급감이 나타난만큼 4분기 실적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2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236억원)보다는 1.4% 늘었지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33.8%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39.5%, 전년 동기에 비해선 8.5% 줄었다.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의 저성장 여파 탓에 위탁매매부문이 지난해 3분기(1891억원)보다 27.9%나 줄어든 1363억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치며 부진한 여파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상반기의 기저효과 덕분에 누적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64억원, 5333억원을 전년대비 23.5%, 29.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445억원, 499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분기만에 2018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자산운용(Trading)과 투자은행(IB)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자산운용부문은 금리 변화에도 안정세를 보였다. IB부문 역시 3분기중 펌텍코리아를 시작으로 무려 9개 기업의 상장 주관에 참여하며 수수료 수익만 전기(1412억원)대비 54.9% 늘어난 2187억월을 거둬 들였다.
한편 9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4조8252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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