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크래프톤 주식 더 샀다
지분율 13.3%로 2.9% 증가…베틀그라운드 중국버전 서비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0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크래프톤(옛 블루홀)의 2대 주주인 중국의 텐센트가 지분을 늘렸다. 텐센트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和平精英)'을 서비스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공식적으로 두 게임이 별개의 게임이라고 밝혀왔지만, 실제로는 우회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이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의 관계사인 'IMAGE FRAME INVESTMENT(HK) LIMITED'은 보통주 106만2997주(지분율 13.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분기 83만2134주(10.4%)보다 23만863주(2.9%) 더 늘렸다.



업계에서는 해당 주식을 삼성스카이제일차(주)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분기보고서에서 삼성스카이제일차(주)가 보통주 전량(23만863주)을 펍지가 지정한 제3자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텐센트가 늘린 주식 숫자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삼성스카이제일차(주)는 삼성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펍지는 크래프톤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성증권과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 TRS) 계약을 맺었었다.


TRS는 쉽게 말하면 삼성증권이 펍지 대신 크래프톤의 주식을 매입해주고 그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받는 구조다.  펍지는 매수자(삼성증권)측에 손실을 보전해주는 대신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펍지 입장에서는 수수료만 제공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텐센트가 삼성증권으로부터 해당 주식을 매입했다면, 거래가는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주가(대략 40만원)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TRS 계약의 기준이 된 주가는 70만원 정도로 추산이 되는데 만약 그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에 매입할 경우 해당 손실은 크래프톤 측이 떠안게 된다.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크래프톤은 해당 거래에서 오히려 매각차익을 거둔 것으로 공시 상에 나와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텐센트의 지위를 감안할 때, 65만원 안팎에 거래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텐센트가 주식을 더 늘린 것은 '화평정영'이 '배틀그라운드'의 우회 판호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만약 텐센트가 '화평정영'의 수익을 독식하는 구조라면, 텐센트가 크래프톤의 지분을 더 늘릴 이유가 크지 않다. 무엇보다 삼성증권의 매수 대상자를 텐센트로 지정한 것도 바로 크래프톤이라는 점에서, 크래프톤과 텐센트의 관계가 공고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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