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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좌절' KCGI, 한진그룹 공세 강화
권준상 기자
2019.11.15 14:15:10
"지배구조개선안, 대주주 일가 위법 가리기"…비전 2030 이행 촉구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주춤했던 한진그룹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한 것을 놓고 미봉책이라며 비판했다.


한진칼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제정,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했다. 이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지배구조헌장의 제정,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독립성 강화,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했다. 


KCGI는 한진그룹을 상대로 그룹 지배구조의 개선을 요구해왔고, 특히 올해 초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통해 기업지배구조헌장 도입, 지배구조위원회의 설치, 보상위원회의 설치 등을 제안했던 상황이다.


KCGI는 15일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발표한 데 대해 “이번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조치가 검사인 선임 과정에서 밝혀진 대주주 일가의 보수와 퇴직금 지급 관련 위법사실을 가리기 위한 미봉책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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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검사인 선임 청구를 일부 인용했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그동안의 보수와 퇴직금 지급에 있어 부정행위 또는 법령과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사실이 있다고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KCGI 관계자는 “그동안 대주주를 비롯한 임원들에 대한 보수 지급이 법령과 정관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의심할 정황이 발견됐고, 기존의 사외이사들은 이러한 관행을 묵인, 방조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KCGI 관계자는 “한진칼의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은 법무법인 율촌의 주순식 고문이고, 대한항공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법무법인 화우의 정진수 변호사가 선임됐다”며 “이들은 모두 대주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펌의 관계자들로서 과연 위원회가 대주주의 입김과 무관하게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관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기존 경영진의 지인으로 구성된다면 오히려 단 한명의 독립적인 인사도 추천할 수 없는 이중차단장치가 될 수 있다”며 “거버넌스위원회가 비지배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한다면 대주주 위주의 의사결정구조가 더욱 고착화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한 핵심은 사외이사들이 대주주와 독립적으로 자신의 직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인지에 귀결될 것”이라며 “지난해 한진칼 이사회는 선임시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독립적인 감사 선임을 봉쇄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1000억원 이상을 차입해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고, 결국 회사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만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오기 위해서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돼야한다”고 지적했다. 


KCGI는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KCGI 관계자는 “누차 강조해 왔듯이 KCGI는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려한다”며 “이를 위해 한진칼의 2대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단 한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부채비율에 대한 해결도 촉구했다. 3분기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5%(영구채 1조8000억원 부채 인식 시 1616.4%) 수준이다. KCGI 관계자는 “올해 반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코스피200기업(금융업 제외) 가운데 1위이고, 이들 기업 평균 90.8%와 비교해 9배를 상회하는 실정”이라며 “글로벌 경쟁사인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아시아 주요 항공사의 평균 75~106%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경영진이 과도한 부채비율 축소와 관련해 실효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KCGI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공개적으로 약속한 송현동 부지매각 등 한진그룹 계열사 비업무용 자산의 조속한 매각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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