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VM202' 700억대 손실 미반영
회사 측 "임상실패 아니다"…족부궤양 52억 손상처리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4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원석 기자] 헬릭스미스가 유전자치료제 'VM202-DPN(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연구개발비를 올 3분기에 손상처리하지 않고 추가로 120억원대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인식했다. 3상에서 유효성 결과 도출에 실패했지만 새로운 임상에서 성공을 자신하기 때문에 손상처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올 3분기에 VM202-DPN의 연구개발비 127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3분기 개발비를 더해 VM202-DPN의 누적 무형자산 장부가액은 776억원이다. 


헬릭스미스는 VM202-DPN의 기술적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해 개발비를 자산화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9월 3상에서 유효성 결과 도출에 실패하면서 손상처리에 따른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위기에 빠졌다. 700억원대 손상차손은 즉시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첫번째 임상에서 결론 도출을 하지 못했으나 최종적으로 실패한 과제가 아니므로 손상처리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대신 헬릭스미스는 두번째 3상을 빠른 시일 안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2021년 말~2022년 1분기에 임상 종료가 목표다. 


다만 내년초 외부감사에서 감사인이 회사의 이 같은 회계처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회계 업계에선 첫번째 3상이 어쨌든 유효성 도출에 실패했으므로 비용으로 털어내고 두번째 3상부터 개발비를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파이프라인인 VM202-PAD(당뇨병성 족부궤양)의 경우는 손상처리했다. 헬릭스미스는 3분기에 손상징후검토에 따라 VM202-PAD 누적 지출액 53억원을 무형자산감액손실로 처리했다. 회사는 내달 데이터분석 후 개발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개발비 전액을 VM202-DPN과 VM202-PAD에 대한 과제에 투입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300억원이며, 이 중 250억원을 자산화로 인식했다. 


헬릭스미스는 VM202-PAD의 손상처리로 3분기에 적자 폭이 커졌다. 개별기준 3분 매출액은 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257억원, 13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누적결손금은 지난해 말 1139억원에서 3분기에 1270억원으로 늘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VM202-DPN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상은 전체를 다 봐야하는 때문에 손상처리하지 않았다"며 "VM202-PAD는 개발비가 큰 금액도 아니어서 보수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헬릭스미스는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키스톤 심포지움(Keystone Symposium)에서 VM202-DPN의 1상, 2상, 3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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