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동 기자] 미국 보험시장에서는 시장 기능에 의한 보험 설계사 퇴출 구조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년 유지율 70~80%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퇴출되는 구조다.
스테판 윤 미국 천하보험(Chun-Ha) 부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연구원 주최 '판매채널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국제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설계사 시장은 시장기능에 의해 불량 설계사가 퇴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 부사장은 "설계사가 소속 보험회사 혹은 법인보험대리점(GA)를 자주 옮길 경우 소비자만족도가 크게 저하되므로, 보험회사는 이러한 보험설계사를 자사 평판 관리를 위해 고용하지 않는다"면서 "보험회사는 설계사에게 보통 3년 유지율 70~80% 이상을 요구하며 그 미만인 경우 설계사는 퇴출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보험 판매채널도 한국처럼 GA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49% 수준이던 GA의 시장점유율은 2018년 51%로 증가하였으며 전속설계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41%에서 38%로 감소하였다.
또 미국에서도 소비자 보호는 매우 중요한 이슈로 설계사가 되기 위한 교육 52시간 중 12시간이 윤리교육이다. 2년마다 3시간의 윤리교육을 포함한 24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승환계약은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승환계약 시에는 보험계약자에게 승환계약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하며, 별도의 양식에 설계사와 계약자가 모두 서명을 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승환계약에 대한 비교설명 의무가 있지만, 모집채널에서의 승환계약에 대한 설명 의무 위반 사례가 빈번하다.
최근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된 ㈜밸류마크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4명은 2016년 5월20일부터 2017년 2월7일에 걸쳐 보험계약자 11명의 보험계약 12건을 모집하면서 새로운 보험계약 모집시점 6개월 이내에 소멸한 12건의 기존 보험계약과 새로운 보험계약의 중요한 사항을 비교하여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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