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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리모델링 아성 '위태'..리바트 '맹추격'
전세진 기자
2019.11.19 11:03:48
현대리바트, 현대백화점그룹 +해외업체 독점 '양수겹장' 총공세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가구 업계 1위 한샘의 위상이 위태하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얼어붙으며 기존 주택을 고쳐 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한샘은 '리하우스' 중심의 리모델링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 2위 현대리바트의 공세가 무서울 정도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로서의 고급 이미지를 뒷배경으로 최근 해외 리모델링 전문업체와의 독점계약까지 체결,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관련 업체들을 연달아 흡수·합병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인테리어를 주력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하며 한샘을 맹추격중이다. B2C 리모델링 시장이 한샘과 리바트간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리하우스 대리점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진행해왔다. 리하우스란 인테리어 설계에서 발주, 물류, 시공, AS까지 인테리어 전 과정을 책임지는 리모델링 서비스다. 기존 한샘 및 여타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던 일반 제휴점을 한샘 '전용'의 리하우스 대리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작년 82개에서 올 3분기 기준 416개까지 늘어난 상황으로 내년 5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샘이 이같이 리하우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데는 정부의 잇따른 정책 발표로 인해 부동산 매매 거래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신규 주택에 들어가는 특판 사업이나 한샘의 메인이었던 주방 가구 사업이 덩달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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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샘의 작년 실적은 맥없이 고꾸라졌다. 2017년 매출 2조원 클럽을 최초 달성하며 축포를 올렸던 전년과 달리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사내 성폭행 이슈 등이 터지면서 악재가 겹친 결과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1% 감소했다. 올해 사정도 그리 좋진 않다. 올 3분기까지의 누계 실적은 매출액 1조263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2%, 영업이익은 6.2% 각각 줄었다.


이 때문에 향후 한샘은 리하우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면서 재기를 노리겠단 계획이다. 일반 인테리어 사업장을 한샘 전용 숍으로 전환하면서 업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를 통해 부엌 가구 외 홈퍼니싱 매출도 덩달아 발생시키는 일석이조의 전략을 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로 전환한 대리점 입장에선 쇼룸 및 마케팅 관련 비용이 별도로 들지 않고 효율적인 판매를 진행할 수 있어 만족도가 큰 편”이라며 현재 “월 평균 800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한샘의 독주는 쉽지않아 보인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 역시 B2C 종합 인테리어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한샘을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그룹 산하의 가구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최근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며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017년 같은 그룹의 건축자재 유통회사인 현대H&S를 흡수합병했고 연이어 미국의 홈퍼니싱 소품 업체 윌리엄스소노마와 10년 독점 계약을 맺어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엔 인조대리석 제조업체 1위인 한화L&C(사명 현대 L&C로 변경)를 인수해 제조, 유통, 판매가 한 번에 가능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성했다. 이같은 인수 효과 덕분에 외형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작년 매출액 1조3517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리바트가 기업 간 거래(B2B) 특판 시장에 주력했던 기존 사업구도에서 벗어나 B2C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현대리바트는 논현동 가구거리에 오픈한 리바트 스타일숍을 포함해 올해만 4개의 B2C 매장을 열었다. 매장 수는 한샘의 대리점 수에 비해 열세이지만, 이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시너지로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 산하에 흩어져있던 개별 브랜드들을 '리바트 키친', '리바트 오피스' 등으로 통합, 리뉴얼을 진행해 인지도를 이용한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윌리엄스소노마의 브랜드 중 하나인 ‘포터리반’을 통해 고객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디자인 크루’ 서비스도 선보인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주력 사업인 B2B 사업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했지만 B2C 부문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라며 “향후 리바트 스타일숍과 같은 B2C 영업 매장, 사무용 가구, 주방용 가구 등을 점점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리바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124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43.7% 감소했지만, B2C 사업 부분의 경우 매출이 10% 가량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늘어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용인에서 운영 중인 물류센터 외 추가로 1395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물류센터도 짓고 있다. 새 물류센터는 2020년 완공 예정으로,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이 기존 대비 66% 이상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과 같은 토털 인테리어 역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 이사 수요가 늘어나야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며 “두 업체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모델링 수요 확대를 예측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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