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물류기업 태웅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을 물류창고, 탱크 컨테이너, 소규모 복합물류회사의 인수에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태웅로직스는 오는 21~2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 일반 공모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500만주로 구주매출이 250만주, 신주공모가 25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3700~4500원이며 공모금액은 희망공모가 기준 185억~225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22억~879억원이고 상장예정일은 12월 10일이다. IBK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BNK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태웅로직스는 동아해상 출신인 한 대표가 1996년 설립한 회사로 3자물류 전문기업이다. 3자물류란 본사나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위탁일감을 맡는 물류를 말한다.

태웅로직스는 자체적으로 운송수단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현지업체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한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상하이, 인도, 콜롬비아, 헝가리 등 해외 9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파트너사는 400여개에 이른다.

특히 태웅로직스는 우즈베키스탄 같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물류운송에 특화됐다. CIS지역은 물류 진입장벽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태웅로직스는 현지 물류 허브를 통해 통관이 어려운 CIS 내 일부 국가에 대해 현지 통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운송물품에서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태웅로직스는 국내 모든 석유화학사와 거래하고 있다”며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오는 2021년까지 약 15조원 규모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태웅로직스의 운송 물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39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거뒀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