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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20년만에 브랜드 ‘르엘’ 선보인 이유
박지윤 기자
2019.11.20 08:49:50
정부 규제에 주택수주 감소…부정적 이미지 '롯데' 떼고 강남 정비시장 진출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롯데건설이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의 상위 브랜드 ‘르엘’을 선보이면서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르엘은 1999년 2월 롯데캐슬을 론칭한 뒤 20년 만에 공개한 아파트 브랜드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반포우성(르엘 대치)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대치2지구(르엘 신반포 센트럴)에 새 아파트 브랜드 르엘을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르엘에는 ‘최고급 한정판 주거 상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르엘 디자인을 적용한 아파트 측벽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건설업계는 롯데건설이 르엘이라는 새 브랜드를 내건 이유로 서울 강남 정비시장 진출 확대를 꼽았다. 기존 롯데캐슬로는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강남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 정비시장에서 롯데캐슬의 영향력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롯데건설이 도저히 롯데캐슬로는 강남 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재건축‧재개발시장 조합원들은 기존 브랜드를 유지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GS건설의 자이를 비롯해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인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림산업의 아크로 등을 선호하는 추세”며 “롯데캐슬은 브랜드를 공개한지 20년이 넘어 인지도는 높지만 구식이라는 이미지 탓에 강남 정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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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 반일감정이 격해지면서 '롯데'라는 상호명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 명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냉대를 받을 것을 우려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강남지역 주민은 “최근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롯데 불매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롯데캐슬 브랜드는 아무래도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차라리 르엘이라는 브랜드가 더 간결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있어서 롯데캐슬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규제로 최근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든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은 주택사업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롯데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액 3조9500억원 가운데 주택사업이 2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곳간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주택사업 분기별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6조3100억원, 2분기 5조600억원, 3분기 4조1500억원으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2조원 이상 줄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정비사업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롯데건설은 주택 사업 비중이 절반을 넘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이를 타개할 방책으로 새 브랜드를 내세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남 정비시장을 겨냥해 기존 롯데캐슬보다 상위 개념 브랜드 르엘을 공개했다”며 “롯데캐슬로 쌓아온 경험과 시그니엘,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거단지를 시공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을 결합해 최고급 주거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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