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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해외채권이 되돌아온다
정혜인 기자
2019.11.20 08:32:02
NH·교보증권 등 CDS·TRS로 신용보강…실적악화에 해외투자자 리스크 헷지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발행한 해외 채권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용파생상품을 통해 신용보강에 나서고 있다. 업황침체로 실적이 나빠지자 LG디스플레이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국내 증권사 신용보강을 통해 투자 위험부담을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두 종류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4월 홍콩에서 1157억원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826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찍었다. 


둘다 사모형태로 발행했는데 FRN과 달리 CB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1년 이내에 국내 투자자가 CB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신고서 제출을 면제 받았다. 


FRN과 CB는 대부분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행직후 국내 증권사의 신용보강이 잇따라 이뤄져 국내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저하되자 해외IB가 신용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신용파생상품을 만들어 국내 증권사에 판매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LCD→OLED' 전환을 위한 수십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LCD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OLED 설비 중심의 투자(CAPEX)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계속된 업황 악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올해 3분기까지 1조원 규모의 누적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기업 신용등급 하향 압박 역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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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외화채권에 신용 보강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9월 독일 도이치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LG디스플레이의 파산 위험을 대신 지는 CDS 상품을 팔았다. 기초자산의 총 규모는 650억원 수준에 달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원화로 된 채무의 부도 위험을 떠안는 조건으로 글로벌 금융회사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와 CDS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CDS는 부도 위험만 따로 떼어내서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이다. 예를 들어 A은행이 B기업의 부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 C금융회사에 정기적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B기업이 파산할 경우 C금융회사로부터 투자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거래다. 


교보증권 역시 LG디스플레이 외화채를 기초자산으로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6월 싱가포르 금융회사 DBS은행과 LG디스플레이 외화채를 기초자산으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했다. 세달 뒤인 지난 9월에는 JP모건에 LG디스플레이 외화채 601억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CDS 상품을 만들어 팔았다. 


국내 IB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LG디스플레이의 부도 위험을 국내 증권사에 넘기고 있다"며 "업황 악화, 대규모 투자로 실적이 저하된 LG디스플레이의 리스크 부담을 고스란히 국내 증권사들이 가져 가는 모양새"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외화채 중 지난 8월 발행한 CB는 1년 안에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발행된 사모 채권"이라며 "증권사들이 계약한 CDS 물량을 볼 때 해당 CB까지도 CDS, TRS 등의 계약으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표 : 팍스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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