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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겨냥 암호화폐 커스터디 속속 등장
김가영 기자
2019.11.21 09:07:48
피델리티·백트 이어 국내 업체들도 서비스 선보여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기관투자가를 위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5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는 지난 3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도 지난 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커스터디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외국 투자자가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매입할 경우 은행이 자금 및 주식 관리뿐만 아니라 환전이나 주식의 매입·매도를 대행해주는 것이다. 


방대한 규모의 자금을 거래하거나 보관해야 하는 기관은 커스터디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직접 자산을 관리하면 해킹이나 분실, 도난 등의 위험이 높은 반면 전문 수탁 기관에 맡기면 보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암호화폐에 적용할 경우 기관투자가들은 자금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키(Key) 관리에 대한 우려 없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외부 도난과 사고로 인한 손실도 방지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트가 커스터디 사업에 진출하면서 세계적인 규모의 커스터디 업체는 백트를 포함해 피델리티, 코인베이스(Coinbase), 비트고(BitGo) 등 4개로 늘었다. 특히 비트고는 지난해 신탁회사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법적인가를 받은 디지털 자산 보관 회사다. 인지도가 가장 높은 커스터디 업체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중 20% 이상을 처리하며 가장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뉴욕 금융서비스부 승인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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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기업들만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해외 업체와 손잡는 방식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지난해 11월 커스터디 서비스인 ‘다스크(DASK)'를 출시했다. 다스크는 아직 암호화폐 거래 관련 법안을 마련하지 않아 현재 공공영역에서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범죄와 연루돼 법원이 몰수 판결을 내렸거나 범죄 현장에서 압수한 암호화폐를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보관·관리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범죄자의 컴퓨터나 거래소 지갑, 혹은 담당 수사관 개인 지갑에 보관했다. 암호화폐와 관련한 사건 발생률이 증가하고 연루된 암호화폐 수량도 많아 개인지갑에 보관하는 것은 해킹과 절도 위험이 크다.


스트리미 관계자는 “현재는 공공영역에서만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특금법(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민간 업체를 위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지갑서비스 ‘토큰뱅크(TokenBank)’를 제공하고 있는 헥슬란트 또한 지난해 중순 커스터디 서비스인 ‘헥슬란트 커스터디’를 내놨다. 헥슬란트 커스터디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수탁·관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암호화 키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솔루션(KMS) ▲고객사 블록체인 노드 구축 ▲해킹 관제 시스템 ▲대시보드 형태의 정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8월에는 신한은행,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키 관리 솔루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헥슬란트는 커스터디와 노드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DXM은 지난 9월 블록체인 보안전문 기업 렛저와 함께 기업 전용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Upbit Safe)’를 출시했다. 또 비트고를 창업‧경영했던 윌 오브라이언은 한국에 크립토 금융업체 ‘KSTC’를 공동설립했다. KSTC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암호화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KSTC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거나 해외투자자들이 국내 업체에 투자할 경우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수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커스터디 업체 입장에서는 많은 양의 암호화폐를 예치할 수 있어 수탁·관리 외에도 대출, 파생상품 등 여러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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