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그랜저', 프리미엄세단의 향상된 품격
전면부 신차급 파격 변신…자율주행기능·차선변경시 좌우측 상황 영상확인 돋보여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모습.(사진=현대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파격적인 변화였다. 3년 만에 돌아온 현대차의 프리미엄세단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라고 보이지 않을 만큼 외형과 내실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에 가까운 탈바꿈이 차량의 안팎 곳곳에서 느껴졌다.  


지난 19일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소재 ‘라몬테 이탈리아노’에서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오로라베이커리카페’까지 왕복하는 구간이다. 


기자는 남양주에서 일산으로 돌아오는 편도 약 60.2km 구간을 운행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는 3.3 가솔린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라피 풀옵션 모델이었다. ‘더 뉴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LPi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3.3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0ps(마력), 최대토크 35.0kgf·m의 가장 강력한 동력을 자랑한다. 캘리그라피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모델에 한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위 트림으로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과 반광 크롬 범퍼 그릴·몰딩, 퀼팅 나파가죽 시트 등 디자인의 고급감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승 전 둘러본 외관은 기존 6세대 모델과 비교해 큰 폭으로 변화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부분변경모델이 아닌 완전변경모델에 가까운 변화였다. 특히 전면부에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적용된 점이 흥미로웠다. 


예전모델의 경우 중후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면 '더 뉴 그랜저'는 날렵하면서 보다 젊어진 느낌이 강했다. 무엇보다 마름모 모양의 히든 라이팅 타입의 DRL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시동이 켜 있지 않을 때에는 그릴의 일부지만, 시동을 켜 DRL이 점등되면 차량의 전면부는 별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을 풍겼다. 멀리서도 '그랜저'를 상징하는 부분이었다. 


측면부터 이어진 '더 뉴 그랜저' 리어램프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전면부 만큼의 많은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측면과 후면부도 디자인 변화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측면부의 경우 기존보다 볼륨감을 더하면서 세련된 캐릭터라인(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디자인라인)이 돋보였고,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보다 얇고 길어진 점이 기존 모델과 차별화됐다.  


외관을 둘러보고 운전석에 앉았다. 고급스러운 퀼팅 나파가죽시트와 뒷좌석의 스웨이드 목베개, JBL프리미엄사운드시스템이 돋보였다. 실내공간은 예전보다 넓어진 느낌을 풍겼다. 실제로 '더 뉴 그랜저'의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전폭은 2885mm와 1875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각각 40mm, 10mm 늘리면서 공간성을 강화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1열은 수평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내비게이션은 경계감 없이 조화를 이뤘다. 스틱형식이 아닌 전자식 변속버튼(8단 자동변속)으로 변화시킨 점,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버튼식으로 복잡하지 않게 배열한 점에서 운전자의 동선을 세밀하게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전석 시트는 스마트 자세제어시스템을 탑재해 허리부분을 중심으로 운전자의 신체에 맞게 조절이 가능해졌다. 이 기능은 운전자의 신체 체형별 운전 위치를 추천하는 기능 외에도 장시간 주행시 허리지지대(럼버서포트)를 통해 척추 피로 회복 동작과 정보를 제공한다. 


실내에서 돋보였던 기능에는 공기청정시스템도 있다. 공기청정시스템은 미세먼지 감지 센서와 마이크로 에어필터로 구성돼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중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신차에 속속 공기청정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더 뉴 그랜저'는 마이크로 에어필터로 초미세먼지(1.0~3.0㎛) 99% 포집이 가능하다. 전자식 변속버튼 앞쪽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서 공기청정버튼을 누르면 실내 공기 오염 수준을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의 네 단계로 표시한다. 


'더 뉴 그랜저' 1열과 공기청정시스템.(사진=팍스넷뉴스)


내·외관을 살펴본 뒤 시동을 걸고 남양주로 향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서 도로에 접어들었다. 시승코스는 고속도로와 평지 위주의 국도로 이뤄졌다. ‘더 뉴 그랜저’의 강인한 동력과 자율주행기술을 확인하기에 적절한 코스였다. 


'더 뉴 그랜저'는 묵직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핸들링이 가벼웠다. 높은 배기량 엔진과 어울리는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을 적용해 조향 응답성을 강화한 영향이다. 주행 중 바라본 좌우측 사이드미러가 작은 느낌이었지만, 방향지시등을 좌(우)측으로 켰을 때 사이드미러 하단에 장착한 카메라를 바탕으로 계기판에 해당 상황을 보다 뚜렷하고 넓은 영상으로 구현했다. 


'더 뉴 그랜저'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도 적용했다. 고속구간에 접어들기 전 자율주행기능을 작동시켰다.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확대 적용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옆차선에서의 갑작스러운 차선변경에도 거리와 속도조절이 무난하게 이뤄졌다.


'더 뉴 그랜저'의 터널 안에서의 자율주행(좌)과 공기청정시스템을 작동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고속구간에 접어들면서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바꾸고 속도를 올렸다. 부드럽게 순간가속이 이뤄졌고, 흔들림이나 통통 튀는 느낌이 없었다. 곧바로 자율주행버튼을 눌렀다. 제한속도에 맞춘 뒤 핸들에서 손을 띄었다. 


13초 가량이 지나자 계기판에 '핸들을 잡으라'는 메시지가 떴고, 추가로 5~10초가 지나자 경고음과 함께 다시 한 번 핸들에 손을 올릴 것을 알렸다. 직선코스 못지 않게 고속의 곡선코스에서도 매끄러운 코너링이 이뤄졌다. 터널을 지날 때에는 64개 앰비언트 무드 램프가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엔진 배기음은 괜찮았지만 타이어와 노면 마찰음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휠 공명기(특정한 진동수의 소리에만 울리도록 만들어진 기구)를 적용하고, 후면 유리의 두께를 증대하는 한편, 후석 차음유리를 확대하면서 실내 정숙성은 많이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포장도로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충격흡수는 좋았다.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에 나섰다. 4대의 고화질 카메라가 앞, 뒤, 측면의 사각지대를 보여줘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 이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으로 다시 한 번 주차를 시도했다. 하차한 상태에서 스마트키를 사용해 전·후진이 이뤄져 주차공간이 좁은 우리나라 환경에서 주차시 활용도가 높아보였다. 정차를 하고 계기판을 통해 연비를 확인했다. 공인연비가 복합기준 리터랑 9.7km이었지만 시승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12.6km였다.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은 3300만원~4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주요 사양을 놓고 트림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할 수는 있지만 최신식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고, 페이스리프트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풀체인지급의 내·외부 변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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