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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선 사장 두 번의 도전…종합식품기업으로 '우뚝'
이호정 기자
2019.11.22 08:38:52
①R&D 회사로 전환, 지주사 전환 및 유상증자로 지배력 강화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10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두해요~ 연두해요~ 요리할 땐 모두 연두해요”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샘표식품의 액상조미료 ‘연두’ CM송이다. 연두는 국내 최초 액상조미료로 분말 중심이던 국내 조미료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동시에 샘표라는 회사를 대중이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연두가 처음부터 ‘대박’을 쳤던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2010년 처음 출시됐을 당시만 해도 색과 향이 간장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샘표식품은 당시 간장을 비싸게 팔려고 ‘꼼수’를 부렸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기업이미지 회복을 위해 샘표식품은 2011년 연두에 대한 대대적 리뉴얼 작업에 나섰고, 2013년 중독성 강한 CM송과 ‘요리에센스’라는 생소한 단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일궈냈다. 다만 샘표식품 입장에선 연두에 대한 오해가 억울할 법 하다. 연두가 2001년 출시된 조선간장 개발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로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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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두가 출시되기 전만 해도 소비자들에게 샘표식품은 간장회사 정도로만 인지돼 왔다. 1946년 故 박규회 사장이 서울 충무로에 위치해 있던 삼시(三矢)장유양조장을 인수해 샘표장유양조장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1970년까지 간장 제조 한우물만 팠고, 다양한 간장 CM송이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던 까닭이다.


1960년대 산업화 덕에 사세가 크게 확장한 샘표식품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971년 지금과 같이 사명을 변경했다. 아울러 목표 달성을 위해 농수산물 통조림을 생산할 수 있는 조치원식품과 양포식품을 각각 1973년, 1976년 설립했다.


다만 조치원식품 등 계열사 설립 이후에도 간장 매출액이 전체의 90%에 달할 만큼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한식을 조리함에 있어 간장이 필수양념이긴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다 보니 샘표식품 역시 국내 1위 장류기업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성장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1981년 158억원 수준이던 샘표식품의 매출액은 1991년 461억원으로 2.9%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32억원으로 2.7배 증가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마찬가지다. 10년간 3.5배(12억원→42억원) 불었다.


성장세가 꺾였던 샘표식품은 1997년 현 대표이사이자 오너 3세인 박진선 사장이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도약하기 시작했다. 그가 부임한 직후부터 제조 중심이던 샘표식품을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기업을 탈바꿈시키는 작업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이 부임했던 첫해 690억원이던 샘표식품의 매출액은 지난해 2759억원으로 4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억원에서 197억원으로 2.7배나 증가했다.


회사가 성장가도를 달리자 박 사장은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16년 지주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장에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모펀드 '마르스 1호'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것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지배구조가 오너일가가 샘표식품을 지배하고, 이 회사가 양포식품 등 나머지 계열사를 거느리는 단순한 형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투자증권과 분쟁 당시 샘표식품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규모를 크게 늘렸고, 박진선 회장 등 오너일가가 이를 활용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을 것이란 관측이 파다했다. A회사를 인적분할 해 지주사A와 사업회사B를 만들게 되면 A가 보유한 자사주만큼의 B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자사주 의결권 제한이 풀려 자연스레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박진선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주사 샘표(옛 샘표식품)의 지분율은 45.81%로 치솟은 반면, 자사주는 22.8%까지 희석됐지만 경영권 분쟁 당시엔 반대(자사주 30.38%, 오너일가 30.02%)였다”며 “박진선 회장 입장에선 지주사 전환으로 별도의 자금을 들이지 않고 그룹의 지배력은 2배 가까이 끌어올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샘표그룹의 현 지배구조는 박진선 회장 등 오너일가가 이 회사를 통해 샘표아이에스피, 양포식품, 샘표식품을 거느리고 있는 형태다. 또 인적분할 돼 탄생한 사업회사인 샘표식품은 미국과 중국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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