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증권
모멘티브 베팅으로 시작된 변화
정혜인 기자
2019.11.22 12:56:02
② 외형 커지자 인적분할 결정…3형제 계열분리 본격화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14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KCC는 지난해 3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실리콘 3위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는 대형 딜(Deal)을 추진했다. 이를 기점으로 KCC에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 세계 3대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


KCC가 인수한 모멘티브는 2006년 미국계 아폴로PE가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사인 GE어드밴스트머티리얼즈,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 등을 인수합병해 출범시킨 회사다. 미국 다우코닝, 독일 와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석영 기업으로 꼽힌다.


KCC의 모멘티브 인수는 SJL파트너스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JP모건 출신으로 글로벌 M&A에 관심이 많은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가 매물로 나온 모멘티브를 보고, 사업연관성이 높은 원익(석영)과 KCC(실리콘)에 전략적투자자(SI) 참여 요청을 했던 것이 시발점이 됐기 때문이다.


KCC는 작년 7월 원익그룹, SJL파트너스와 'KCC컨소시엄'을 꾸리고 모멘티브를 인수하기 위한 판을 짰다. KCC컨소시엄의 인수구조는 실질적으로 모멘티브를 지배하고 있는 MOM홀딩컴퍼니(MOM Holding Company) 지분을 SJL파트너스, KCC, 원익QnC가 각각 50.5%, 45%, 4.5%씩 나눠 12억달러(1조4000억원)에 사들이는 형태였다. 아울러 2조1000억원은 인수금융 형태로 모멘티브의 차입금으로 잡았다. 대신에 차입금 중 절반인 1조원은 KCC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모멘티브의 총 인수금액은 30억달러(3조5000억원)다.

관련기사 more

인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에 한 차례 고비가 있었다. 인수금융 차입금 주선을 맡기로 했던 신한은행이 딜 클로징을 앞두고 인수단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신한은행의 부재로 위기를 맞았던 KCC는 인수금융을 주선하겠다며 새롭게 등장한 우군 KB국민은행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 최종적으로 국내 주선사는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정해졌다. 해외 주관은 BNP파리바, 씨티은행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모멘티브가 중국 기업에 넘어갈 뻔한 위기도 있었다. 아폴로PE가 모멘티브 지분을 돌연 중국기업에 매각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 업체에 모멘티브를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다시 기회는 KCC컨소시엄에게로 돌아왔다.


◆계열분리안 '공개'…실리콘 그룹 주력사업으로


모멘티브 인수는 지난 4월 CFIUS의 합병 승인과 지난 5월 KCC의 MOM홀딩컴퍼니 지분 취득으로 마무리 됐다. 외형이 커진 KCC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거래를 마무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7월 KCC는 회사를 두 개로 쪼개 인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적분할 결정은 그동안 KCC 창업주 2세 3형제가 한지붕 아래서 경영하던 체제에서 탈피하고 계열을 분리하기 위한 수순이다. 큰 틀에서 보면 장남인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모멘티브를 포함한 실리콘 사업과 도료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KCC를 가져가는 모양새다. 차남인 정몽익 KCC 사장은 KCC가 영위하던 유리사업과 홈씨씨인테리어, 건자재 사업을 맡는 분할 신설법인 KCC글라스(이하 KCG)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3남 정몽열 KCC건설 대표에게는 이번 인적분할 작업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전과 다르지 않게 그룹 내 건설사업을 전담한다.


재계에서는 3형제가 단순 인적분할에서 움직임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교차로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서로 교환해 경영에서 소유까지 독립적인 구조로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적분할 후 정몽진 회장은 KCG의 지분 18.3%를 정몽익 사장에 매각하고 이 금액으로 KCC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익 사장은 KCC 보유지분 8.8%를 매각해 KCG 지배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3남 정몽열 대표는 KCC(5.3%), KCG(5.3%) 주식을 팔고 KCC건설 영향력을 높일 전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농협생명보험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