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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의 'New KCC' 미래는
정혜인 기자
2019.11.25 08:39:41
③ 본업 악화 '골머리'…실적 변동 큰 '모멘티브', 돌파구 될까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글로벌 3대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를 인수해 새 역사를 쓴다. 건설사의 발주 감소로 KCC의 본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모멘티브로 새로운 돌파구를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몽진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뉴(New) KCC'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KCC는 SJL파트너스, 원익과 함께 KCC 컨소시엄을 꾸리고 미국 다우코닝, 독일 와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석영 기업으로 꼽히는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SJL파트너스는 재무적투자자(FI)로, 원익과 KCC는 전략적투자자(SI)로 모멘티브의 사업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모멘티브 사업중 KCC로 편입되는 부문은 실리콘 부문이다. KCC컨소시엄은 모멘티브의 사업을 실리콘과 석영으로 나누고 실리콘은 KCC, 석영은 원익이 각각 운영하도록 했다.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은 KCC가 '50%+1'주를 소유해 연결로 편입할 예정이며, SJL파트너스는 FI로서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다. 석영사업은 원익Q&C가 '50%+1'주를 확보하며, 나머지는 SJL파트너스가 소유한다.


인수한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은 장남 정몽진 회장이 진두지휘한다. KCC를 존속법인 KCC와 신설법인 KCC글라스(이하 KCG)로 인적분할하고 정몽진 회장이 존속 KCC의 경영을 맡는다. 존속 KCC은 모멘티브를 필두로 실리콘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도료와 건자재(상재사업 제외) 사업을 영위한다. 분할 작업은 내년 1월 마무리된다.


정몽진 회장의 New KCC는 어떻게 바뀔까. 업계는 모멘티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면 존속 KCC의 차입금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존속법인은 기존 KCC 자산과 차입금 대부분을 떠갈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여기에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이 연결 재무제표로 잡힌다. 신용평가 업계는 KCC의 2020년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8년 62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차입금은 2018년 1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CC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중은 2018년 2.2배에서 2020년 4배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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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회장 쪽은 차입금 문제가 생기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KCC의 투자자산은 코리아오토글라스 지분을 제외하고 존속회사 KCC에 남는다. KCC가 갖고 있는 상장주식은 삼성물산과 친족회사 한국조선해양,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KCC의 삼성물산 지분 8.97%에 대한 장부금액만 1조6278억원에 달한다.

(자료=한국기업평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CC의 연결 기준 차입금이 증가하는 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은 맞지만 현재 수준의 EBITDA 창출 흐름만 유지해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KCC가 그 동안 영위해왔던 본업의 실적 악화가 더 심각하다"며 "모멘티브가 KCC의 본업의 실적 하락을 만회하는 돌파구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KCC의 본업인 건자재, 도료 등 사업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경기 저하로 인해 건자재, 시공 등의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현대자동차의 공장 이전,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해외 도료 수요 부진 역시 영향을 끼쳤다. 생산실적 감소, 소다회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단기간 내 본업의 영업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계 업계의 중론이다. 


존속 KCC에 남는 사업 중 하나인 도료부문은 2015년 11.3%였던 영업이익률이 2018년 2.4%로 떨어졌다. 올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상반기 31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219억원으로 줄었다. 건자재 사업도 전반적으로 어렵다. 2015년 12.5%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2018년 9.7%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8%로 떨어졌다. 건자재 사업 중 유리·바닥재 부문은 KCG로 이전하고 나머지 사업은 KCC에 남을 예정이다.  


문제는 돌파구 역할을 해야 할 모멘티브가 항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온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4년 실리콘의 글로벌 공급 물량 증가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한국의 회생절차(법정관리)격인 미국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경험이 있다. 2015년에는 96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2017년과 2018년 948억원, 2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정상화에 성공했지만 불안정한 실적 등으로 최대주주가 꿈꿨던 기업공개(IPO)의 문턱을 넘지 못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계산했을 때, 연결 편입 후 모멘티브(실리콘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KCC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다만 그 동안 업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던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 실적을 KCC가 안정화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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