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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꾼 저력
유범종 기자
2019.11.25 08:39:52
⑥ IMF 외환위기 속 부채비율 두 자릿수 시대 진입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출범 50돌을 맞았다. 1968년 일본산 수입 부품을 조립해 라디오와 TV를 만들던 회사는 반세기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지난 50년간 최첨단 전자사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1등기업으로 달려온 삼성전자의 결정적 순간을 되짚어 봤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우리나라 경제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당시에는 우량으로 평가 받던 기업들도 고금리 부담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 부채비율을 두 자릿수로 낮추는 등 굳건한 저력을 보였다.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인 투자 전략과 경쟁력 중심의 다양한 사업 구성 등이 밑거름이 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부채비율 두 자릿수 시대에 진입한다. 1998년 말 198%에 달했던 삼성전자 부채비율은 불과 1년 만에 85%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2001년에는 50% 이내까지 부채비율을 줄여나갔다.


당시 삼성전자의 획기적인 부채비율 축소는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8년 3132억원에 불과하던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1999년 3조1704억원으로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삼성전자는 늘어난 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부채 축소에 나섰고 1998년 9조원에 육박했던 순차입금을 한 해 만에 4조원대로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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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삼성전자의 장기신용등급은 종전 AAA에서 A+로 4단계나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재무안정성 증대와 자체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2001년 5월에는 외환위기 전등급인 AAA를 다시 복구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가도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바탕에는 과감한 선제적 투자와 함께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사업 구성이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삼성전자는 1988년 11월 당시 그룹 내에서 반도체와 통신 등 산업용 전자기기를 담당하고 있던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며 가전, 정보통신, 반도체를 망라하는 복합기업으로 전환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또 가전부문에서 창출되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전자부문 설비투자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R&D 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켰다. 이러한 전략적인 투자는 국가적 외환위기에서도 삼성전자를 버티게 한 원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이후부터는 주력사업인 반도체부문 외에 디지털미디어, CDMA단말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로 매출과 수익을 분산하기 시작했다. 실제 1995년 삼성전자 내 반도체부문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47%에 달했으나 2000년에 이르러서는 37%대로 대폭 줄었다. 반면 디지털미디어부문은 27%, 정보통신부문은 22%까지 매출 비중을 늘려갔다.  


특히 휴대폰이 포함된 정보통신부문은 최경량, 최소형 및 고기능 미니폴더형 제품 개발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했고, 국내와 유럽에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방식)와 GSM(유럽형 이동통신 방식) 단말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00년 세계 5위 휴대폰 생산업체로 발돋움하며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1990년대 후반 전세계 전자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기술혁명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선제적 기술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발굴하며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에 매진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노력은 각 사업부문 역량을 세계 일류 수준에 고르게 도달하게 만들었고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창출해내는 저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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