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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도 멈추지 않은 투자
류세나 기자
2019.11.26 08:48:39
⑩ 미전실 해체·승계작업 '올스톱'…실적은 호조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출범 50돌을 맞았다. 1968년 일본산 수입 부품을 조립해 라디오와 TV를 만들던 회사는 반세기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지난 50년간 최첨단 전자사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1등기업으로 달려온 삼성전자의 결정적 순간을 되짚어 봤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그룹에 있어 2017년 2월17일은 뼈아픈 날이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구속됐다. 3대째 가문경영을 이어오면서 삼성 총수가 구속되기는 이때가 처음이다. 


삼성 내부도 크게 동요했다. 전혀 상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 구속 이후를 대비한 '플랜B'는 없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삼성이었다. 故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도 숱한 구설과 의혹들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총수가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적은 없었다. 


이 부회장을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등 3세 경영시대를 준비하던 일련의 작업들도 올스톱됐다.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미 3년째 와병 중이었다. 삼성으로서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그룹 리더십 공백에 따른 위기감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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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멈춰 있을 순 없었다. 쇄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곧바로 움직였다. 이 부회장 구속 십여 일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선언하고, 매주 수요일 치러지던 그룹 사장단 회의도 폐지했다. 이 부회장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광장과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도 그 시기 동반 사퇴했다. 


◆ 반도체 호황에 실적은 '봄날'


착잡한 그룹 사정과 달리 사업적인 실적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그야말로 봄날이었다. 2018년 다시 한 번 실적이 경신되긴 했지만, 당시 거뒀던 성과는 창립 이래 최대치였다. 


2017년 삼성전자는 161조9150억원 매출(개별기준)과 34조85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각각 20.9%, 155.4%씩 뛰어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148.7% 늘은 28조30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53%였다. 반도체 슈퍼호황에 따른 효과를 제대로 본 덕이다. 


이러한 결과치는 당시 주가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 부회장 구속 여파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한 달 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당 210만원을 넘어섰다. 그해 5월엔 230만원 선도 뚫었다. 2017년 초에는 주당 180~19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식이다. 결과론적으로 기업 주가를 움직이는 단기적인 힘은 실적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여기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시기 삼성전자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개별기준)이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총수 부재로 투자가 위축됐다는 그간의 삼성전자 측 주장과 상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16년 마이너스(-) 14조2405억원에서 2017년 마이너스 28조118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은 유형자산 취득 부분이다. 2017년 삼성전자는 유형자산 확보를 위해 25조6412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부회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2016년 같은 항목에 12조1611억원을 투입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물론 여기엔 이 부회장이 직접 미국을 오가며 인수에 공을 들였던 전장·음향기업 하만과 관련한 인수대금(약 9조원)이 2017년 반영된 영향도 크게 반영됐다. 하지만 하만 인수자금을 감안하더라도 삼성전자의 투자 폭은 2016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 투자활동 현금흐름 두 배↑…벌어들인 현금 6할 재투자


현금흐름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오너 부재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영업활동을 통해 38조9062억원을 벌어들이고, 28조1188억원을 투자활동을 위해 사용했다. 이중  유·무형자산 취득에 들인 돈은 26조4843억원이다. 


이는 곧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의 68.1%를 미래사업을 위해 투자하는데 투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사업을 투자하는 데에 있어도 무리한 자본 조달 없이 벌어들인 현금으로 충당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017년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30.8%, 차입금의존도는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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