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증권업계, 줄어드는 '자본적정성' 해법없나?
김세연 기자
2019.11.26 08:52:34
초대형IB 위주 NCR 하락…연말 실적개선·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건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자본 적정성이 부진한 모습이다.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고위험 비중을 늘린 탓이다. 줄어든 투자여력은 연말 눈에 띄는 개선세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1조원이상의 국내 증권사 12곳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평균 200.64%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207.97%)와 비교하면 감소세는 소폭 (7%p)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이어진 NCR 감소가 지속됐고 위험기준인(150%)를 밑도는 증권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증권업계 전반에 걸친 투자여력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유동성 자기자본(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누는 구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금융투자회사가 위험 수준보다 얼마나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NCR 적용기준은 2016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 과정에서 증권사 자본규모를 적절히 반영키 위해 업무단위별 필요유지 자기자본이 산출 공식에 적용된 순자산비율(신NCR)로 바뀌었다. 위험인수를 포함한 자기자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영업용 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제외한 자본을 필요유지 자기자본으로 정한 것이다. 하지만 신NCR이 증권사별 위험을 적절히 판단치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칙에서 기존 구NCR이 다시 적용되고 있다.


주요증권사중 3분기 감소세가 두드러진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의 3분기 구NCR은 283.61%로 지난 2분기 324.82%에서 무려 41.2%p나 하락했다. 영업용 순자본이 줄어든 반면 이전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의 잔존만기 상각이 반영되며 2분기말 2800억원을 밑돌았던 위험액이 8% 이상(254억원)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more
증시 위축 속 증권업계 3Q 수익성 '찬바람'

하지만 전반적인 증권업계의 부진은 초대형IB들의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상반기중 유일하게 위험기준을 밑돌았던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도 NCR 145.15%에 머무르며 부진이 이어졌다. 


상반기 선전했던 NH투자증권은 전분기대비 NCR이 22.8%p 하락하며 위험기준을 하회한 144.80%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부동산 관련 특정자산형 펀드 및 채권포지션 증가에 기인한 시장위험액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도 2분기 NCR 172.73%에서 8.6%p 낮아진 164.09%에 머물르며 부진한 모습이다.  


다행히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전분기대비 각각 9.7%p, 3.0%p 늘어난 183.56%, 233.83%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초대형IB 진입을 앞둔 대형증권사들의 부진도 눈에 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NCR은 155.3%에 그쳤다. 전분기대비 21.7%p나 낮아졌지만 다행히 위험기준은 상회했다. 


반면 지난 7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올라선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NCR이 147.23%(전분기대비 23.5%p 하락)에 그치며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외 대체투자분야에서 LNG선박, 유럽 항만 포트폴리오, 유럽 민관공동사업(PPP) 및 해외인프라스트럭쳐 지분투자의 선전에도 기간중 파생상품거래에 대한 미결제약정계약금액이 200억원 가량 급증했고 불리한 금리 변동에 따른 순자산의 최대가치 손실예상액이 전분기대비 150억원이상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중 초대형IB 진입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선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확대로 3분기 NCR을 20%p이상 높인 181.73%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4조2320억원까지 늘리며 투자 여력을 확대한 덕분이다. 키움증권 역시 신라젠이 발행했던 전환사채(CB) 물량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며 전분기대비 10%p 오른 177.03%의 NCR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자본적정성 부진은 확대되는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대체투자 증가 등로 고위험 투자자산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한 3조원이상의 증권사의 해외대체 투자 신용익스포져는 상반기에만 5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창출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급격히 늘린 해외 부동산 투자 등이 신용공여 위험부담을 가중시킨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증권사별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와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가 동시에 일어나며 고정이하자산비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건전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올초부터 공격적으로 기업금융과 파생결합증권, 채권운용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린 탓에 확대된 총위험액 부담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중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 자본적정성 우려는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가 컸던 한국투자증권 역시 카카오뱅크의 지분 분산 효과를 통해 상당부분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증권사별 과도한 익스포져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NCR을 둘러싼 시장내 우려는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2023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