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S그룹이 2020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발표에는 첫 오너 3세 대표이사 인사도 포함됐다. 주인공은 77년생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이다. 구 대표이사는 2010년 미국에서 MBA를 마치고,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 담당으로 입사했다. 이후 LS글로벌 LA지사장, LS그룹 사업전략팀 부장을 거쳐 2012년 LS니꼬동제련 중국사업담당 상무 겸 상해대표처 수석대표로 임원에 올랐다. 이후 전략기획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전무) 등을 지냈다. 2018년 부사장에 선임된 이후 2년 만에 그룹내 계열사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 반열에 올랐다.   

LS그룹은 이날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27명을 승진시켰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전원 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LS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난해(28명)와 비슷한 수준의 승진을 실시했다"며 "능력이 검증된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 시킴으로써 조직을 안정화하고 더불어 글로벌 사업역량과 미래 혁신을 강화할 젊은 리더들을 중용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설명했다. LS는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오너 3세 구본혁 부사장 인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본혁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박용상 LS산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사업, 디지털전환(DT) 총괄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박용상 부사장은 1988년 입사 이후 LS산전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전력사업 전문가'다. 생산·기술본부장,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으로서 회사의 장기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 관계자는 "전무급 이상 승진자를 올해 5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CEO로 성장 가능한 후보군을 사전에 선발해 주요한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젊은 리더를 중용하고 해외 경험이 많은 인재를 포함시키기 위해 신규 선임(외부 영입 상무 1명, 신규 이사 13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사장 승진자는 LS산전 박용상 1명, 부사장 승진자는 LS산전 오재석, LS엠트론 구본규 등 2명이다.

전무 승진자는 ㈜LS 심현석·구동휘, LS전선 이인호·주완섭, LS산전 김동현, 가온전선 정현 등 6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LS전선 김우태, LS-니꼬동제련 민경민·구본권, LS엠트론 이현구, 가온전선 김명균 등 5명이다.

㈜LS 홍석창, LS전선 박현호·장동욱·최해운·김영구·고의곤, LS산전 박우범·채대석, 가온전선 박종구, E1 김상무·김상훈, 예스코 문만영, LS글로벌 김석민 등 13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