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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공략 완성차 생산거점 구축
권준상 기자
2019.11.26 18:13:13
약 15.5억달러 투자…2021년말부터 본격 가동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차가 약 15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83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지역 공략을 위한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자동차 신흥 성장시장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세안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아이르랑가 하르탄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조정청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회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뒤 3년여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 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Bekasi)시(市)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 총 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과 공장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000만 달러다. 약 77만6000㎡ 부지 위에 건립된다.


현대차는 해당 공장을 올해 12월 착공해, 2021년말 15만대 규모로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최대 생산능력을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 등과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가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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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이번 투자 결정은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세안 각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인도네시아 공략은 물론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역내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예정이며,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9000대 규모의 반제품 조립(CKD)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아세안 최대 자동차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약 115만대 판매,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2억7000여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인구 구조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시장 역시 지난 2017년 약 316만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지역에서 조기에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위해 혁신적인 차별화를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상품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현지 부품사의 기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생산, 판매 체계의 경우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 build to order)’이 새롭게 적용된다. 주문 생산 방식은 소비자들은 제품 사양을 주문 시 선택할 수 있고, 생산자는 재고 관리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판매 방식의 변화도 모색한다.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현대차는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옴니 채널'를 현지 최초로 도입하고, 선도적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고객 중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국적 딜러망도 조기에 구축할 방침이다. 2021년말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고객 접근성, 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100여개의 딜러망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IT 신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음성 명령과 차량 제어, 차량 내 쇼핑 등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중심의 상품 차별화 요소를 적극 발굴해 현지 맞춤형 사양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HTMV)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탄콩(Thanh Cong)그룹과 함께 연 6만대 수준의 CKD(반제품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 하반기 10만대까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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