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애플 개방 호재로 실적 '껑충'
사행성 논란에도 NHN-네오위즈-넷마블, 3Q 일제히 상승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애플 앱스토어 내 청소년이용불가 게임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3분기 웹보드 실적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는 이미 작년 웹보드 연매출을 넘어섰고, 2분기 주춤했던 넷마블도 3분기 들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NHN의 경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컨퍼런스콜을 통해 웹보드 매출이 상승전환했다고 언급하면서 3분기 3사 모두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 기업들이 올 한해 웹보드게임을 통해 벌어 들인 누적 매출은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 넷마블, 3Q 웹보드 매출 전분기比 31% 확대


고스톱·포커류 게임을 통칭하는 국내 웹보드게임 시장은 NHN과 네오위즈, 넷마블 3개사가 시장의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기업들이 나서 성과의 구체내역을 공개한 적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PC온라인 시절부터 웹보드 1위를 지켜온 NHN을 필두로, 네오위즈, 넷마블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관측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기업들의 실적에서 웹보드 관련 성과만 정확하게 추출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웹보드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개발과 서비스가 분리된 형태가 대부분이라 실적도 다수의 법인으로 분산돼 있다. 그마저도 NHN은 계열사별 실적을 연 1회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만 적시하고 있다. 


다만 네오위즈가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를 통해서만 웹보드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지난해 넷마블이 관련 사업 일체를 자회사 천백십일에 넘기면서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시장 규모 추정이 가능하다. 


웹보드 게임 매출을 가장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기업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컴퍼니 내 웹보드게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천백십일(57.0%)의 3분기 매출은 17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빠진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31.3% 늘면서 누적 성과를 크게 끌어 올렸다. 3분기 성과 덕에 상반기(248억원)까지 작년 보다 10% 가량 적던 매출도 -5%대로 격차를 줄였다. 


순이익도 상반기 67억원 수준에서 3분기 120억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엔 8월 말 개방된 애플 앱스토어 입점 등 동일 게임의 플랫폼 확장 작업에 따른 성과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20억원이다. 이는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10여 개의 개발 자회사 중 잼시티, 카밤, 넷마블네오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네오위즈, 누적 매출 작년 연매출 넘어서


네오위즈에서 웹보드게임 개발은 자회사(92.41%)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가 맡고 있다. 퍼블리셔는 네오위즈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의 매출은 88억원으로 확인된다. 이 회사 역시 1분기 79억원, 2분기 82억원의 매출을 내던 것에서 3분기 이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24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이미 작년 실적을 뛰어 넘었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의 작년 연매출은 241억원이다. 


개발사인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의 3분기 누적 매출이 249억원, 여기에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통상적인 계약비 비중 3대7을 적용하면 네오위즈는 전사 기준으로 3분기까지 약 830억원 가량을 웹보드게임을 통해 벌어 들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네오위즈 3분기 누적 매출(1822억원, 연결기준)의 45.6%에 달하는 규모다. 


NHN은 웹보드 3사 중 실적 도출이 가장 쉽지 않은 기업이다. 이 회사는 본사(포커류)와 100% 손자회사인 NHN스타피쉬(고스톱류) 등 두 곳에서 웹보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중 핵심이 되는 영역은 본사에서 직접 개발과 서비스를 맡고 있는 포커류 웹보드게임이다.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한게임 포커'와 '한게임 섯다'가 이 회사의 대표작이다. 이들 게임은 PC와의 연동기능을 제공하는데, 사실상 온라인 플랫폼은 NHN이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다. PC웹보드게임인 '한게임 로우바둑이', '한게임 맞고', '한게임 세븐포커' 등도 오랫동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NHN이 밝힌 3분기 온라인게임 매출은 345억원, 누적 매출은 1126억원(연결기준)이다. 물론 해당 매출 전액이 웹보드 관련 실적은 아니다. 하지만 NHN이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은 웹보드 게임을 제외하곤 단순 채널링 게임들 뿐이라는 점에서 이중 상당액이 웹보드를 통해 나온 금액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플랫폼에서 벌어들인 금액까지 포함하면 올 들어 1000억원 가량의 웹보드 매출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 개방은 NHN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게임 섯다는 애플 진입 첫날 최고 매출 11위, 한게임 포커는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NHN스타피쉬의 '한게임 신맞고'도 매출 100위 안에 들었다. NHN 또한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들어 웹보드 관련 매출이 상승 전환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웹보드게임 규제는 사행성 조장 등을 이유로 월 게임머니 구매한도 50만원, 1회당 게임머니 사용한도 5만원 등의 정부 규제를 받고 있다. 2014년부터 시행된 해당 법은 2년 간격으로 재검토돼 왔으며, 내년 3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경우 관련 내용이 완화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내년 봄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해당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NHN, 네오위즈, 넷마블 등 3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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