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208→16% 부채비율 격감 이유는?
분양·공사수익 급증…장기차입금 조기 상환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반도건설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면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활황기를 등에 업고 수익성 높은 자체개발 사업의 분양이 연이어 성공한 덕분이다. 다만 대형 현장의 분양을 마무리하면서 최근 매출액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2015년 대규모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차입금이 늘고 부채비율도 급격히 높아졌다. 당시 차입금 규모는 2014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5263억원 이었다. 부채비율 역시 204.8%로 전년 대비 92.9%포인트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었다.


반도건설 연도별 실적 및 부채비율. 출처=국토교통부, 한국신용평가.


반도건설은 2015년 계약액 기준 총 2조2212억원의 도급공사를 수주했다. 이중 예상수익은 원가 1조9805억원을 제한 2407억원이다. 


특히 2015년 화성동탄 내 반도유보라 사업을 개시하면서 수익성과 리스크가 높은 분양 사업을 늘리기 시작했다. 2014년 분양금액은 9830억원이었지만 이듬해 화성동탄, 양산6차 반도유보라와 대구테크노폴리스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1조951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분양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연히 금융부채도 불어났다. 특히 장기차입금은 2014년 1072억원에서 3679억원으로 24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입채무도 698억원에서 908억원으로, 단기차입금도 914억원에서 97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 분양 현장은 2016년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부동산 활황기를 타고 각 현장의 분양·입주가 이어지면서 도급사업 등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상승세를 보였다. 공사수익은 2015년 4894억원에서 2016년 7059억원, 2017년 8624억원으로 증가했다. 분양수익도 같은 기간 3222억원에서 6254억원, 1조679억원으로 급증했다.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 늘어나면서 반도건설은 부채를 갚아나갔다. 2017년 장기차입금은 1906억원으로 이중 만기가 1년 미만인 10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802억원을조기 상환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6년 168.5%, 2017년 61.1%, 2018년 26.2%를 거쳐 올해 상반기 16.8%까지 낮아졌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추가 차입 없이 분양 수익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외형 확장과 부채비율 감소에 힘입어 반도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12위에 올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6년(27위)보다 15계단, 2015년보다 38계단 오른 순위다.


다만 9.13 대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했던 2018년부터 반도건설의 실적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자체개발 사업 현장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반도건설의 매출액은 1조5663억원으로 전년보다 3641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073억원으로 1조원 달성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업이익률도 12.6%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19.3%)보다 6%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사업 호황을 등에 업고 화성동탄 등 대규모 사업으로 외형을 확장했기 때문에 현재의 실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 점은 반도건설 측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1~2년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변동성이 높아 실적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