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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IMO2020, 정유사 실적 반등할까
정혜인 기자
2019.11.29 08:26:34
"수익성 개선 가능" vs. "IMO2020 기대감 과하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국제해사기구(IMO)2020' 규제로 정유사들의 실적이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규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지표들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관측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IMO2020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IMO2020 규제가 시행되면 선박회사들은 황함량이 0.5% 이상인 고유황중질유(HSFO) 제품을 일반 해역에서 연료로 사용하지 못 한다. 선박회사들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다. ▲기존에 사용하던 HSFO 대신 선박용경유(MGO)나 초저유황선박유(VLSFO) 등을 정유사로부터 구매해 사용하거나 ▲황을 제거해주는 '스크러버'를 선박에 설치하고 기존 HSFO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LNG 선박을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 등이다.


그동안 IMO2020 시행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정유업체들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선박회사들이 기존 HSFO보다 판매가격이 40% 이상 높은 MGO, VLSFO의 구매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올해 국내 정유회사들의 실적은 미중 무역갈등과 전세계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6조원에 가까웠던 국내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까지 절반인 3조원에도 못 미쳤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IMO2020의 시행이 그동안 이어진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실적 반등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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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들어 선박회사들의 HSFO의 사용 비중은 줄어들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세계 선박연료유 시장에서 황함량이 높은 선박연료유인 HSFO의 판매 비중은 93.7%에 달했다. 황함량이 적은 MGO, LSFO의 비중은 5% 수준이었다. HSFO 판매 비중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9월 85.2%까지 낮아졌다. 업계는 향후 HSFO의 판매 비중이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선박용 HSFO 수요는 300만~350만배럴"이라며 "앞으로는 이 수요 가운데 100만~150만배럴이 MGO, 나머지 100~150만배럴이 VLSFO로 대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IMO2020 시행이 정유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IMO2020이 악화된 정제마진과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에 어느정도 도움은 주겠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회사들의 '스크러버' 도입 확대 속도가 빠른 점 역시 눈여겨 볼 만 하다. 스크러버는 황을 걸러주는 기계로, 선박회사들이 이를 배에 설치하면 황함량은 낮추면서 기존에 쓰던 저렴한 연료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스크러버의 설치 비용은 적게는 20억원, 많게는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그 동안에는 선박사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스크러버를 설치하지 않고 MGO나 VLFSO 등 연료를 교체하는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국내·외 선박회사들 가운데 스크러버 설치를 설치해 IMO2020 규제에 대응하는 업체들이 상당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위스의 MSC, 일본의 원(ONE), 중국의 코스코(COSCO) 등이 스크러버를 주된 대응 전략으로 선택했다. 국내 선박회사의 경우, 현대상선이 2020년 초까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포함해 운영 선박의 70~80%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 SM상선, 고려해운, 폴라리스쉬핑, 장금상선, 유코카캐리어스 등은 저유황 연료를 사용하면서 일부 선박에는 스크러버를 탑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저렴한 스크러버가 개발되거나, 선박회사가 자체적으로 스크러버를 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IMO가 규제 시행 시점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다른 규제의 경우 시행 시점을 연기한 사례가 여럿 존재했다. 더욱이 이달 초 러시아는 자국 해운사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2020년 1월에서 규제 적용시점을 4년 미루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IMO가 이를 허용할 경우 대응 자금이 부족한 다른 신흥국의 규제 적용 시점도 미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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