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로 기자] 개량신약 확대를 통해 매년 마진율을 높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꺾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상승한 546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7.2% 상승한 1645억원을 기록하며 올해도 최고매출 경신을 예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2% 하락한 82억원에 그쳤다. 누적기준으로도 10% 떨어진 236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고공행진 중이던 영업이익률도 제동이 걸렸다. ▲2014년 13.8%에서 ▲2015년 14.1% ▲2016년 15.3% ▲2017년 16.1% ▲2018년 17.8%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 정체로 올해 3분기엔 14.3%로 뒷걸음질 쳤다.
올해 영업이익률 하락을 이례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유나이티드제약은 그 동안 수익률 높은 개량신약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개량신약 매출은 확대 추세다.
수익률이 하락한 결정적인 이유는 큰 폭으로 상승한 판매관리비 때문이다. 3분기(누적) 기준 판관비는 전년대비 17%(100억원) 증가한 707억원으로 증액한 판관비 대부분은 경상연구개발비와 광고선전비에 사용했다. 경상개발비는 지난해 37억원보다 세 배에 가까운 106억원을, 광고선전비 역시 77% 증가한 78억원을 투자했다.
R&D와 마케팅 비용을 크게 확대한 배경은 개량신약 확대로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 창출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으로 해석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개량신약 매출비중은 34%로 점진적으로 50%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개량신약 비중을 높여 나가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비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새로 선보이는 개량신약 개수가 늘어나다 보니 학술심포지엄 및 제품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말까지 2개의 개량신약을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 안에 4개의 개량신약을 추가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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