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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단기회복 어려워" 신용등급'↓'
권준상 기자
2019.11.28 18:00:28
한신평 이어 한기평·나신평도 한 단계씩 낮춰…“수익력 회복 미미”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NICE)신용평가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산업환경 악화로 중단기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간 극심한 경쟁으로 비용부담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28일 현대차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 기아차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씩 낮췄다. 앞서 사흘 전엔 한기평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수요부진과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차의 판매비중 확대 부담, 연구·개발(R&D)비용 증가 등 현대기아차의 중단기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신평사들이 꼽는 등급 하향 이유이다. 


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1실장은 “경기불확실성 증가 등 선진시장의 수요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시장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내연기관에 비해 채산성(이익이 나는 정도)이 저조한 친환경차의 판매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부진한 중국시장,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부과 가능성이 해소되지 못한 점 등도 수익성 하방요인으로 꼽고 있다. 최 실장은 "현대기아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프리미엄·친환경차 등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수요행태 변화에 대응력을 키우고 있지만 R&D비용 부담이 늘고, 쎄타2엔진 관련 품질비용이 재차 발생하면서 수익성 제고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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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차량부분 영업이익률은 2012년 9.8%에서 지난해 2.1%로 급락했다. 기아차는 7.5%에서 2.1%로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9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9월까지 누적 매출은 77조9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SUV와 중형 이상 세단급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종전 대비 양호한 제품믹스를 이뤘고, 우호적 원·달러환율 기조가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작년 3분기 약 5000억원의 품질비용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 3분기 쎄타2엔진 품질 이슈와 관련해 약 6000억원의 충당금 설정에 따라 이럴다 할 수익성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785억원,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누적 영업이익은 2조4411억원, 영업이익률은 3.1%를 기록중이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신차 출시와 레저용차(RV) 판매 증가에 따른 ASP와 원·달러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다. 쎄타2엔진 품질 이슈와 관련해 약 31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이를 감안한 영업이익은 2915억원, 영업이익률은 1.9%에 머물렀다. 

이지웅 한기평 평가3실 수석연구원은 “차종 믹스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부분이 있지만, 우호적인 환율효과와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수익성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9월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미국시장점유율은 7.7%로 지난해말(7.4%) 대비 0.3%p 상승했다. 2014~2016년 평균 8.0%와는 간극이 있다. 세단차종 판매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중심으로 한 SUV 판매가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미국법인 수익성은 2015년 이후 악화됐다. 현대차 미국법인(판매법인(HMA), 생산법인(HMMA) 합산 기준)의 경우 2013년 9000억원 수준에서 줄곧 감소한 뒤 2015년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기아차 미국법인(판매법인(KMA), 생산법인(KMMG) 합산 기준)도 2013년 (약 7000억원)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다 2017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경쟁심화와 주력인 세단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고, 엔진 관련 품질비용 영향이다. 


중국시장의 경우 상품경쟁력 회복을 위해 현지 전략차종을 잇따라 출시하고, 딜러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과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지웅 수석연구원은 "중국시장은 브랜드 인지도 하락, 경제 성장 둔화, 자동차 수요 성장세 하락,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위축 등 대내외 부정적 사업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회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등으로 2017년 이후 점유율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회복되고 있지 않다. 북경현대(현대차 중국법인)는 중국시장 출고량은 2016년 118만1000대에서 지난해 80만2000대로 줄었고, 동풍열달기아(기아차 중국법인)는 65만대에서 37만대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이후 중국시장에서의 생산설비 확대에 집중했지만 판매량 부진으로 가동률이 50% 내외로 하락했다. 북경현대는 올해 상반기 3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동풍열달기아는 2017년 이후 영업손실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법인의 합산 지분법손실은 올해 상반기에만 2000억원에 육박한다. 2015년까지 합산기준 연간 1조원 규모의 배당수입도 지난해 이후 중단됐다.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차시장에서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전 세계 친환경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중상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이브리드(HEV, PHEV)부문은 토요타가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도하고 있고, 전기차(BEV)는 테슬라와 BYD 등 순수 전기차 업체가 독주하고 있다.


이지웅 수석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판매량 기준 세계 5위권의 지위가 급격하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경쟁구도 속 업체간 경쟁심화와 품질·환경규제, 미래차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부담 등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출의 3% 가량을 R&D에 투자해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작년 R&D투자는 4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R&D규모를 종전 대비 2배 늘려 연평균 9조원 총 45조원을 투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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