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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이름값못하는 PALAZZO '끙끙'
최보람 기자
2019.12.02 08:40:52
1880년 설립 정통 이탈리안 젤라또 자회사 국내서 매년 적자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해태제과가 140년 전통의 정통 이탈리아 젤라또(아이스크림) 자회사 빨라쪼의 잇단 실적 부진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자회사 (주)빨라쪼는 1880년에 설립된 정통 이탈리안 젤라또를 국내에 공급하는 회사이다. 내년이면 창립 140주년을 맞는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 2008년 야심차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빨라쪼 델 프레도(PALAZZO DEL FREDDO, '얼음 왕국')를 국내시장에 들여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나아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2014년 6월에는 이탈리아 빨라쪼 본사 법인까지 인수했다. 당시 인수대금으로 해태제과는 영업권 17억원을 포함해 총 39억 9600만원을 지급했다. 뒤이어 이 법인에 3억 8000만원 유상 증자하며 규모를 키웠다.


해태제과의 가족이 된 지 벌써 11년. 해태제과의 '아픈 손가락' 빨라쪼가 내년도 우울한 창립 140주년을 앞두고 있다. 빨라쪼는 세계적인 명성과 유구한 역사와 달리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해태제과 실적을 갉아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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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쪼 한국법인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6억89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연간 순손실(3억9000만원)을 넘어섰다. 빨라쪼 한국법인은 2008년 해태제과에 인수된 후 매년 순손실을 내고 있다. 적자에 따른 결손금 확대로 지난 3분기 해태제과로부터 추가 수혈 받았다. 25억원의 유상증자로 모회사에 재무부담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빨라쪼의 지속된 적자는 가맹사업을 활성화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맹본부가 최소한의 이익을 내기 위해선 가맹점이 70~80개에 도달해야 한다고 본다. 가맹비뿐만 아니라 각 점포에 공급하는 식자재 등을 유통해 얻는 수익이 가맹본부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을 기준으로 빨라쪼의 매장 수는 2016년 61곳, 2017년 48곳, 지난해 38곳으로 줄어들고 있다.


빨라쪼가 이제와 가맹사업을 확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해태제과와 빨라쪼의 점포 및 상권개발 능력에 물음표가 붙었기 때문이다. 해태제과는 2016년 말 30곳이던 빨라쪼 직영점을 지난해 말 9곳으로 줄였다. 저수익 점포를 정리해 손익을 개선시키려는 목적이었는데,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 같은 구조조정은 역효과만 날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직영점이 구조조정 대상이었단 것은 다시 말해 본사가 매장 및 상권개발에 실패한 것을 자인한 것이나 다름 없어서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빨라쪼가 돈을 벌려면 유통마진을 남겨야 하는데 가맹점포 수가 적어 손익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 장사가 안 돼 문을 닫고 있는데 가맹점주 모집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가맹이든 직영이든 점포가 계속 줄어들면 브랜드인지도가 하락해 예비 가맹점주를 찾는 일이 더 어려워 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태제과가 2014년 추가로 인수한 이탈리아 소재 본사인 빨라쪼 델 프레도(PALAZZO DEL FREDDO GIOVANNI FASSI S.R.L.)도 모회사 실적에 별다른 보탬이 안되고 있다. 이 회사가 올 1~3분기 동안 거둔 순이익은 1억8100만원에 불과하다. 해태제과가 당초 빨라쪼 델 프레도를 인수 할 당시 프미리엄 시장에서의 사업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수익구조 견실화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했다"면 "공격적인 외형확대보다는 착실하게 내실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들어서는 빨라쪼 매장 수가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며 프리미엄 젤라또 카페 G.FASSI 매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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