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돌풍…제대로 물 만난 하이트진로
국내 최대 규모 맥주 공장 …3분기 공장가동률 58.3% 돌파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0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청정라거 시대개막!"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중앙에 새로운 캐치프레이즈가 내걸렸다. 말 그대로 하이트진로의 새 시대가 개막됐다. 3월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2억병을 넘어선 맥주 '테라'의 선전으로 하이트진로의 맥주 제품을 생산하는 강원공장도 신바람 나는 반전을 맞고 있다.




지난 28일 방문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 출고장에는 생산된 맥주를 실어 나르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는 트럭들로 분주했다. 하역을 앞두고 켜켜이 쌓여있는 붉은 박스 안을 가득채운 건 대부분 테라였다. 테라 출시 이전인 2월 강원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한산했던 출고장을 떠올리면 생동감이 넘친다. 실제 올 1분기 42.27%에 머물렀던 강원공장의 평균가동률은 3분기 58.3%까지 치솟았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혼을 담아낸 '테라'가 소비자들을 움직이게 만든 결과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관계자도 "요즘은 생산을 하기만 하면 팔린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공장이 바쁜 편"이라며 "추가 근무조를 편성할 만큼 테라의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웃어 보였다.


1997년 8월 준공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강원도 홍천군 도둔산자락 아래 홍천강을 낀 16만평 대지 위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공장이다. 이곳에선 현재 테라를 비롯해 맥스, 필라이트, 드라이피니시d 등 주력 맥주 제품 생산 중이며 ▲대병을 생산하는 1호 라인 ▲중병·소병을 생산하는 2,3호 라인 ▲캔, 페트병 라인 등을 합쳐 모두 8개의 제조설비 라인을 보유 중이다. 일일 평균 생산량은 320만병이고, 여기서 생산된 맥주들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 7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강원공장은 소비자들에게 맥주 제조공정 및 친환경 공정 홍보를 위해 1998년부터 견학 코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예약 방문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순서대로 볼 수 있을뿐더러 갓 뽑아낸 생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맥주 제조공장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사일로들이 들어서있는 담금실과 마주한다. 담금실은 맥주의 주원료가 되는 맥아(싹을 틔운 보리), 홉, 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혼합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곳이다. 하이트진로에서 사용하는 맥아와 홉은 대부분 독일산이며, 테라의 경우 호주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를 100% 사용한다.


사일로 안의 맥아를 분쇄, 따듯한 물과 함께 가열해 뽑아낸 단맛의 맥즙은 발효·저장·여과 공정으로 보내진다. 이 과정에서 맥즙에 효모를 첨가하면 효모가 맥즙 내의 당분을 흡수, 알콜과 탄산가스를 배출하며 비로소 우리가 맥주라 칭하는 술이 된다. 하이트진공 강원공장의 맥주 제조공정은 무인자동화로 이뤄지며, 원료투입 및 유지관리, 청소, 무균 처리와 같은 일련의 과정만 중앙통제실에 상주하는 인력들이 조율한다.



제조공정 견학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공병을 세척해 맥주를 주입하고 검사하는 마지막 공정이었다. '청정라거 시대개막!'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설비아래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초록색의 수 천병의 테라가 자동화설비를 따라 흘러들어가는 모습은 하이트진로 맥주의 '부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관이었기 때문이다.


앞선 공장 관계자는 "최종 맥주 주입공정은 외부와 철저하게 분리돼 밀폐시키고 있다"며 "비열처리 맥주가 저온에서 담기기 때문에 주입과정에서 혹시라도 있을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견학의 마무리는 맥주 시음장에서의 갓 만든 테라 한잔이었다. 호주 맥아의 풍부한 향미와 강원도를 흐르는 청정수의 깨끗함, 입 전체를 감싸는 기분 좋은 탄산까지. 왜 테라가 맥주시장의 판을 다시 짜고 있는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올해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기반으로 내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익개선에 주력한단 입장이다. 지난 3분기 하이트진로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같은 기간 67.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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