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젊은피' 권봉석, LG전자 사령탑 올라
안정보다 변화 '세대교체'…조성진·정도현·최상규 동반퇴진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8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좌)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해 세대교체에 나선다. 가전신화를 이끈 조성진 부회장이 용퇴하고, 스마트폰과 TV사업을 총괄하는 권봉석 사장이 후임 CEO로 선임됐다. 


◆ "디지털 전환 위한 세대교체"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에 대한 2020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조 부회장과 더불어 2008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온 정도현 사장과 국내영업을 총괄해 온 최상규 사장도 후배들을 위해 퇴임을 결정했다. 조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 사장의 동반 퇴진으로 권봉석 시대를 맞은 LG전자는 당분간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CFO에는 세무통상그룹장 배두용 부사장이, 한국영업본부장에는 한국모바일그룹장을 역임한 이상규 부사장이 선임됐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속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구조가 양호할 때 리더를 교체하는 것이 변화와 쇄신에 긍정적이라고 봤다"고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은 만 56세의 젊은 리더로,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모니터사업부장과 MC상품기획그룹장, (주)LG의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 등 사업전반의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IT·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7년 부장 직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았다. 세계 최소 두께의 LCD 모니터 등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아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TV사업의 체질과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했다.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 전환'이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 판단하고, 그 핵심요소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를 신임 CEO에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 CSO부문 신설…5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


LG전자는 디지털전환을 강력하게 실행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본부 중심의 빠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제로 전환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CSO(최고전략책임, Chief Strategy Office) 부문을 신설했다. CSO부문은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 전사 미래준비와 디지털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CSO부문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조주완 부사장이 맡는다. 


최고기술책임(CTO)부문은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선행연구소, SW사업화PMO를 둔다. 미래기술센터장은 CTO 박일평 사장이 겸임한다.


5개 사업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연구·개발(R&D), 생산, 구매, 디자인, 경영지원 등의 기능을 사업본부로 넘겨 사업본부 단위의 독자적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한 박형세 부사장이 맡는다. TV사업운영센터를 폐지하고 TV해외영업그룹을 신설해 정체된 TV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래사업과 관련한 콘텐츠/서비스, 홈뷰티는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사업본부로 넘기고, MC사업본부장은 MC단말사업부장 이연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게 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LG전자 49명의 임원인사 가운데 여성은 1명이었다. 회사는 시그니처 스위트 태스크리더를 맡고 있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39)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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