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블록체인 '케어랩스 매각', 한투 주담대 독됐나
차입금 상환 목적 M&A 관측…경영권 프리미엄 확보 총력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데일리블록체인이 자회사 케어랩스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력 시너지를 강조하며 인수한지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섰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채무 변제 등을 목적으로 케어랩스 매각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2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블록체인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케어랩스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데일리블록체인은 케어랩스 주식 187만3726주(지분율 29.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데일리블록체인외 9인은  지난 4월1일 총 438억원을 들여 옐로오투오그룹외 8인이 보유한 케어랩스 주식 286만 2502주(지분율 46.2%)를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현금 254억원과 데일리블록체인이 발행한 3·4회차 전환사채 294억원으로 구성됐다. 주당 인수 가격은 2만8340원이다.

 

당시 데일리블록체인의 몫은 154만6627주(24.98%)였다. 이후 데일리블록체인은 채권자가 보유한 케어랩스 지분을 장외에서 매수하거나 장내매수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보유 지분을 늘렸다. 또 기존 최대주주였던 옐로오투오그룹의 잔여 지분을 매수했다. 


시장에서는 데일리블록체인이 채권자들의 담보권 실행에 앞서 고육지책으로 매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자들이 담보권 실행 차원에서 반대매매를 진행할 경우 프리미엄 없이 경영권을 상실하는 만큼 그 전에 공개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으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이 이번 매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블록체인이 한투로부터 첫 대출을 실행한 시기는 케어랩스에 주식 양수도 대금을 지급한 날인 3월29일이다. 당시 데일리블록체인은 한투에 케어랩스 주식 116만2080주를 담보로 맡겼다. 


해당 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케어랩스 지분 매입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몇 차례 계약 변경 등을 거쳐 현재 데일리블록체인은 한투에 케어랩스 주식 128만6982주를 담보로 맡기고 약 117억원(담보권 설정 금액 164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문제는 담보권 제공 종료일이 이달 중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한투는 데일리블록체인에 12월말까지 차입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담보권을 실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케어랩스 매각을 통해 한투로부터 받은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이번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몇몇 원매자들과 접촉해 매각하는 방식이 아닌 공개매각 방식을 택한 것도 최대한 값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인수 당시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확보해야 차입금 상환과 함께 차익 실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어랩스가 진행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매각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데일리블록체인 입장에서는 시간이 없는 만큼 투자자들과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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