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투썸 매각 후 재무상태 개선했지만
부채비율 1005%→200%대로…3분기 100억대 손실로 누적순이익 감소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투썸) 매각 효과를 적잖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빌은 매각가가 2000억원에 달했던 투썸 지분매각을 통해 취약했던 재무구조를 한 번에 개선했다. 투썸 매각대금이 영업외수익으로 잡히면서 CJ푸드빌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2일 CJ에 따르면 개별기준 CJ푸드빌의 올 9월말 기준 부채 및 자본은 각각 5352억원, 2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채 5524억원, 자본 550억원)과 비교해 부채는 3.1% 감소하고 자본은 313.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1004.6%에 달했던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올 9월말 235.6%로 769%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투썸 매각대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지난 4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투썸 지분 45%(2025억원)를 텀블러 아시아(Tumbler Asia Ltd.)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J푸드빌은 올 6월 말 매각대금 중 기타비용을 제외한 1800억원을 매각수익으로 인식했다.


CJ푸드빌은 손에 쥔 투썸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회사측도 앞서 투썸 매각의 이유로 “재무구조 개선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천명했다. 이는 CJ푸드빌이 과도한 금융비용 탓에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사업 전개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 탓에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총 141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을 지출했다.


투썸 매각은 CJ푸드빌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1~3분기 누적순이익은 173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2.2% 급증했다. 투썸 매각이익이 영업외이익으로 잡힌 일회성 요인에 기인했다. CJ푸드빌은 올 4분기 중 역대급 손실만 내지 않는다면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전망이다.


하지만 투썸 매각 효과가 3분기부터 줄어든다는 점은 옥에 티로 꼽힌다. CJ푸드빌이 올 3분기 103억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탓이다. CJ푸드빌의 올 3분기 누적순이익은 상반기 누적치(1839억원)보다 5.7% 감소했다.

CJ푸드빌은 올 4분기에도 순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식업계 전반의 침체와 더불어 CJ푸드빌의 점포재편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CJ푸드빌은 지난해부터 자사 외식브랜드 ‘빕스’와 ‘계절밥상’등 매장 중 수익이 낮은 곳은 접고 고수익 점포는 리뉴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익구조 강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문 닫은 점포의 인테리어나 집기·비품 등은 유형자산폐기손실로 잡혀 CJ푸드빌의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CJ푸드빌이 온전히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재편 효과를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 매각대금으로 순이익과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면서 “올 들어 분기별 적자가 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손실폭이 적고 외식브랜드 재편 작업도 원활이 진행하고 있어 내년 경영상황은 예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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