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53세이상 사무직 첫 ‘명퇴’
1억 이상 고연봉자 줄여 긴축경영..기본급의 3년치+α 지급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율적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직을 지원하는 한편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사적인 측면에서 비용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다. 연봉 1억 이상의 사무직 고연봉자가 긴축경영의 1차 타깃이 됐다.  


3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만 53세 이상(1966년 이전 출생자) 사무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신청 대상에서 당진제철소 등 각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은 제외됐다.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에 대해서는 최대 3년치 기본급과 기본급의 250%에 달하는 성과급, 일시 위로금 250만원이 지급된다.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교육비도 별도 지급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직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 후를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라며 “퇴직 인원수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 자율적으로 신청자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사상 첫 명예퇴직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제철은 올해 높은 생산원가 부담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전가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안정적인 실적 창출의 밑바탕이었던 그룹 수직계열화 구축은 이제 실적 부담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실제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473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영업이익은 66.6% 동반 감소한 수치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낮아진 0.7%에 그치며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현대제철은 만 58세가 되면 3년간 임금피크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이른 나이에 명예퇴직을 유도하는 것은 53세 이상 사무직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인건비 절감을 통한 긴축경영체제 돌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작년말 기준 현대제철 직원 1만1286명의 평균연봉은 8400만원이었다. 생산직 임금이 포함된 평균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