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이즈백' 특수에 신바람 난 테크팩솔루션
법 개정에 따른 식음료 회사 용기 변경가능성 등 호재 '겹경사'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동원시스템즈 자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출시 7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공병을 전량 생산하고 있고, 연말부터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돼서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식음료 회사들은 투명 용기 등 규격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연초 만 19~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평균 음주량은 ▲2014년 8.3잔 ▲2015년 8.2잔 ▲2016년 7.9잔 ▲2017년 6.9잔 ▲2018년 6.3잔으로 4년 새 2잔이나 감소했다. 아울러 참이슬 및 처음처럼과 같은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도 지난해 91만 8000㎘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주류 소비량이 이처럼 줄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올 상반기 출시한 진로이즈백은 예외적 판매호조를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26일 누적기준 7개월 간 335만 상자(1억53병)가 판매됐다. 1초당 5.4병씩, 월 평균 1436병이 팔린 셈이다. 진로이즈백의 이 같은 인기는 복고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과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젊은층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이 제품의 용기를 전량 생산하고 있는 테크팩솔루션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테크팩팩솔루션은 2014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유리용기 제작을 주업을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주류 판매 감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돼 왔다. 최근 3년간만 봐도 영업이익은 2016년 599억원, 2017년 461억원, 2018년 348억원으로 2년 새 41.8%나 감소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마찬가지다. 2016년 793억원에 달했으나 2017년 663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2018년 568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부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이즈백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의 또다른 히트작 '테라' 용기를 일부 생산 중인 데다 오비맥주 등 여러 식음료 회사들도 뉴트로 열풍에 가세하며 용기 제작을 맡긴 바 있어서다. 게다가 올해 말부터는 시행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도 테크팩솔루션의 확실한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초록색과 갈색 등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 사용이 금지돼 대체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테크팩솔루션의 경우 지난달 갈색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친환경 초경량 유리병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유리병은 기존 유리병 대비 생산단가도 낮지만 무게도 가벼워 국내 맥주 시장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는 페트병 수요를 갈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실적 개선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주류 소비량 자체가 수년째 줄고 있는 데다 진로이즈백 등 몇몇 특정제품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이는 다른 제품의 판매부진을 의미하는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데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크팩솔루션의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5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의 증가로 인해 28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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