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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재판, 송치형 의장 “자전거래...시세 영향 없었다”
조아라 기자
2019.12.04 08:55:02
"거래비용을 줄이고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 막을 수 있어"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비트 설립 초기 거래가 없어 보일 것을 우려해 자전거래를 돌렸다. 유동성 공급이 거래비용을 줄이고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을 막는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판사 오상용)에서 열린 9번째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송 의장을 비롯해 남 모 재무이사와 김 모 퀀트팀장은 사전자기록 위작,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5월 다섯 차례에 걸쳐 업비트를 압수수색한 후 8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송 의장에 대한 피고인 심문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의 주요 핵심 쟁점은 ▲업비트 설립 초기 씨드 투자자와 업비트 이용자에 대해 유동성 공급 여부를 알렸는지 ▲보유하지 않은 원화와 암호화폐로 거래한 것이 사기에 해당하지 않는지 ▲자전거래의 목적이 거래량을 부풀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것인지 ▲자전거래로 업비트가 부당이득을 챙겼는지 ▲호가창에 허수 주문을 입력해 시세 조작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이다.


검찰은 두나무가 지난 2017년 10월24일부터 12월14일까지 ‘아이디(ID)8’이라는 임의 계정을 만들어 마치 1221억원의 암호화폐와 원화(KRW)를 보유한 것처럼 전산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를 이용해 암호화폐 35종에 대해 대량주문을 넣고, 비트코인 1만1500개를 매도해 1491억원을 편취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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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 의장에 따르면 두나무는 업비트 설립 초기인 2017년 7월 씨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공급 계획을 알렸다. 이를 위해 13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50억원은 암호화폐 구입에 80억원은 원화와 유동성 공급에 사용했다. 검찰은 ‘업비트 이용 고객에게 유동성 공급에 대해 고지했느냐’고 물었고, 송 의장은 “오픈 초기 한정된 유저들을 대상으로 유동성 공급을 공지했다”고 답했다. 


‘ID8에 상응하는 실물이 입금되거나 원화에 상응하는 현금이 입금된 적이 있냐?’는 검찰 질문에 송 의장은 “50억원만 실물 입고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자금은 빗썸에서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검찰은 ID8에 실물자산이 입금된 내역에 대한 근거자료를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전거래가 업비트의 자산 한도와 무관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전거래 목적을 둘러싸고 검찰과 송 의장의 주장은 엇갈렸다. 검찰은 디코더주문(미끼주문)과 페이크오더(허수주문)로 거래량을 부풀려 고객이 거래하도록 유인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장은 “초반에 업비트가 오픈하고 썰렁할까봐 걱정돼서 (자전거래를) 돌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유동성 공급에 대해서는 “거래 비용을 줄이고 가격이 급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이에 대해 “거래량이 없더라도 자전거래를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송 의장은 “다른 거래소들도 50~90%정도 방어적 차원에서 자전거래를 돌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업비트의 경우 2018년 1월에 일일 거래량을 외부 공표했다”며 “이때는 자전거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업비트의 자전거래 규모가 254조원에 달한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송 의장은 계산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송 의장은 "주문을 내고 취소한 규모 전체를 합산해서 254조다. 한 시점에 제공한 유동성 공급은 1억3000만원이다"라며 "전체 주문금액을 합산하지 않고 특정 시점의 주문을 봐야한다. 억울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호가창에 허위주문을 넣어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송 의장은 시세를 변동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송 의장은 “호가가 거래량이 아니다. 호가를 보고 주문을 해야 거래량이 올라간다”며 “호가창을 두텁게 만들어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암호화폐를 매수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송 의장은 또 “업비트는 카카오 연동 등 회원을 모을 수단이 많았다”며 유동성 공급과 자전거래가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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